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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 160% 돌파… 대출금리 2%포인트 오르면 가계빚 10%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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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 160% 돌파… 대출금리 2%포인트 오르면 가계빚 10% ‘부도’

입력
2018.06.20 11:36
수정
2018.06.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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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시중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2%포인트 추가로 오르면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10%가량이 사실상 ‘부도’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처음으로 160%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가계부실위험지수(HDRI)를 산정한 결과, 지난해 3월 말 기준 부채가구의 11.6%(127만1,000가구)가 ‘위험가구’, 3.1%(34만6,000만가구)가 ‘고위험가구’로 분류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위험가구는 전체 가계대출의 21.2%, 고위험가구는 5.9%를 차지하고 있다. HDRI는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DSR)과 자산평가액 대비 총부채 비율(DTA)을 고려해 계산하는데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위험가구, 위험가구 가운데 DSR 40% 초과 및 DAT 100% 초과에 모두 해당되면 고위험가구로 분류한다. 고위험가구는 가계가 보유한 모든 자산을 처분해도 빚을 갚을 수 없는 ‘파산 가구’인 셈이다.

한은의 분석 결과 대출금리가 지금보다 1%포인트 오르면 고위험가구 비중은 전체 부채가구의 3.5%, 2%포인트 오르면 4.2%로 각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가구가 전체 가계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행 5.9%에서 각각 7.5%, 9.3%로 상승했다. 대출금리 2%포인트 인상 땐 파산 가구가 안고 있는 가계빚이 전체의 9%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특히 이러한 부도 위기의 가계부채 9.3% 가운데 절반 이상(5.3%포인트)은 소득 상위 40% 이내 고소득 가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계부채 수준을 가늠하는 대표 지수인 가계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도 올해 3월 말(1분기 말) 기준 160.1%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12월 말보다 0.3%포인트,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하면 5.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해 1분기 가계부채는 지난해 연말 대비 8.0% 늘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증가율(11.1%)에 비하면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가처분소득 증가율(4.6%)보다는 여전히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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