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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위기 아베, 반전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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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위기 아베, 반전에 성공할까

입력
2017.07.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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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20%대가 처음 나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규슈 지역을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지지율 20%대가 처음 나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규슈 지역을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지율이 정권유지의 위험수위인 20%대(14일 지지통신여론조사 29.9%)까지 급락한 가운데 내달 3일 예고된 개각 등을 통해 정국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개각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정권의 골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바꾸지 않을 경우 전면쇄신 효과를 줄 수 없어 총리관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16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파벌로서 전력으로 지지한다. 그 이상은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일단 아베 내각 지지입장을 밝혔다. 외교의 연속성을 중시하는 아베 총리는 기시다 장관의 유임을 선택지에 두면서 당3역에 기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파벌이 비주류로 돌아서는 상황부터 막겠다는 것이다.

아베의 대표적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의원의 거취도 관심이다. 여권에선 비판세력을 입각시키면 민심수습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지만 이시바 파벌의 기류는 냉랭하다. 이시바는 지난주 TV녹화에서 입각 가능성에 대해 “누가 그런 얘기를 하느냐”며 말끝을 흐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월 비서의 현금수수 문제로 사임한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전 경제재생장관을 당직에 기용하는 구상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의 개국공신으로 분류되는 최측근을 복귀시킬 만큼 상황이 긴박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깜짝인사’가 마땅치 않다는 게 근본적인 딜레마다. 우익인사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오사카 시장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현실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명도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의원의 관방 부장관 발탁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자민당 일각에선 “스가 장관, 아소 부총리가 남아있는 한 국민에겐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정권의 기본틀을 유지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마지노선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셈이다. 도쿄도의회 선거 이후 ‘수도권 민심 2탄’이 될 30일 요코하마(橫浜) 시장 선거도 중대 고비가 된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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