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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일만의 北 도발... 문재인 대통령 “단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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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일만의 北 도발... 문재인 대통령 “단호 대응”

입력
2017.05.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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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 NSC긴급 소집

朴정권 인사와 ‘안보 동거정부’

“41분만에 대통령 보고” 靑 분 단위 대응과정 공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직접 주재하고 철저한 대비 태세와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한 지 4일 만에 발생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박근혜 정부 인사들과 머리를 맞대며 ‘안보 동거정부’의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분 단위 별 대응 과정을 상세히 소개해 박근혜 정부와 다른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안보 불안을 해소하는 데도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노타이 차림으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열린 NSC 상임위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UN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며 동시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 당국에는 굳건한 한ㆍ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했고, 외교 당국에는 우방국과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분간 회의 주재를 마치면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NSC 이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1분 1초를 아껴 NSC 소집에 최선을 다했다”며 북한 미사일 대응 과정도 상세히 공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임 비서실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22분 만인 오전 5시49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의 보고를 받자마자 NSC 소집 준비를 지시했다. 이후 문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점은 오전 6시8분으로 상황 발생 41분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임 비서실장에게 “김관진 안보실장이 직접 보고하라”고 주문해 김 안보실장이 재차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후 김 안보실장 주재로 오전 7시부터 NSC 상임위가 열렸고 문 대통령은 오전 8시부터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전임 정부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정원장이 참석했고 현 정부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현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인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전ㆍ현 정부 인사가 함께 안보 현안을 논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김관진 안보실장에게 직접 보고토록 한 것은 적극적인 안보 대응 태세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정권 교체기에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 기강 잡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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