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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품 납품 비리…공무원 무더기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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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품 납품 비리…공무원 무더기 입건

입력
2017.08.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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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경찰서, 납품업자ㆍ공무원 98명 검찰 송치

“재생용품 정품으로 둔갑ㆍ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재생용품을 정품으로 속여 납품한 사무용품 업자로부터 돈을 돌려받아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강원 고성군청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고성경찰서는 8일 재생 사무용품 등을 정품으로 속여 관공서 등에 납품하고 물품 대금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A(40)씨를 불구속 입건해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와 거래하면서 지출한 돈을 현금으로 돌려받아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로 고성군청 직원 98명을 적발, 이 가운데 B(42)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97명은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고성군청에 컴퓨터와 복사기토너 등을 납품하면서 소용량, 재생용품을 대용량, 정품으로 속여 5억3,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또 다른 기관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복사본을 정품으로 속여 2,9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고성군청 직원들은 재생용품 구입과 함께 물품거래가 없는 경우에도 마치 물품을 산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와 견적서를 첨부한 물품매입 품의 요구서와 지출결의 등을 작성해 물품 대금을 지급한 뒤, 세금을 공제한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총 1억1,965만원을 챙겨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사건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4개월여 동안 100여명이 넘는 고성군청 직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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