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함께 한 한미 정상회담 관련 일정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한국에 도착한 뒤 처음으로 방문한 경기 평택시 주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는 문 대통령도 함께 했다. 그러나 주한 미군기지 방문은 미국 측 행사인 만큼 따로 한국 풀기자단이 취재하지 못하고 청와대 전속 사진사와 박수현 대변인만 동행했다.
한미 군장병과 함께 한 오찬은 언론 비공개 행사였지만 박 대변인은 현장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로 문 대통령 발언 모습을 생중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다고 한다”며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피를 흘린 진정한 친구이며, 한미동맹의 아주 든든한 초석이고 한미동맹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한반도, 나아가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 발언은 현장에서 바로 영어로 통역돼 전달됐고, 문 대통령이 인사말을 끝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자 장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한미 장병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캠프 험프리스에서 라이브 중입니다”라고 설명하자 “열일하는 대한민국 청와대 고마워요”, “이니!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대한민국 청와대’ 계정을 이용한 페이스북 생중계는 이날 낮 트럼프 대통령의 청와대 도착 장면 및 공식 환영식에서도 이어졌다. 또 양국 정상의 단독 정상회담에 이은 확대 정상회담 모두 발언과 저녁 국빈만찬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회경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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