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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대위원장 선출 전 바른미래 인사들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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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대위원장 선출 전 바른미래 인사들과 회동

입력
2018.07.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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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보수 가치 무엇인지

치열하게 토론하고 뭉쳐야”

정계 개편 관련 구상 밝혀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마련된 마린온 헬기 사고 순직 장병 합동분향소에서 김병준(가운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조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마련된 마린온 헬기 사고 순직 장병 합동분향소에서 김병준(가운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조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장 임명 직전 일부 바른미래당 인사와 비공개로 만나 정계 개편 등에 대해 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회동이 보수 통합의 전초전 성격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최한 공부 모임에 참석했다. 이날은 김 위원장이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되기 하루 전으로, 5명의 위원장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던 때다. 모임에는 김상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노원병 당협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인사들을 비롯해 20명 안팎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구체적인 면면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 정국에 문제 의식을 가진 젊은 중도ㆍ보수 인사들이 모인 자리”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정계 개편은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진정한 보수 가치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토론하고, 그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사명감을 가진 이들이 모여야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 과정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인식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날 모임을 보수 통합 전조로 보기는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이 의원은 “참석자는 비정치인이 다수고, 바른미래당과 전혀 상관 없는 모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전 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식사 자리에 원래 한참 전부터 오기로 돼 있던 분이라, 최근 며칠 그 분의 행보와 연관된 모임은 아니고 별로 대단한 이야기도 없었다”며 “바른미래당 인사들은 20%도 안 되는 모임이었으므로 바른미래당의 입장이 논의된 공간도 아니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첫 현장 일정으로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 마련된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 합동분향소와 사고 현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가슴이 아프다. 처가에서도 가족을 잃어본 경험이 있어서, 특히 젊은 가족을 잃은 심정을 안다”며 “국가로서도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가족들이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한 데 대해선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취합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어떻게 할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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