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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순실 독일 도피 중 대통령과 127회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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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순실 독일 도피 중 대통령과 127회 통화”

입력
2017.02.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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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검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검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차명폰으로 최순실(61)씨와 590차례 통화한 사실이 밝혀졌다. 국정농단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돼 최씨가 독일로 도피한 9월 이후에도 두 사람은 127차례나 전화를 주고 받았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사전에 ‘말 맞추기’를 통해 검찰 수사를 대비했다는 의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국현) 심리로 15일 열린 ‘압수수색ㆍ검증 영장 집행 불승인처분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사건 심문기일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 측 대리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폰으로 최씨와 수백 차례 통화했고 최씨가 독일로 도피 중인 상황에서도 127차례나 통화한 사실이 객관적 증거로 확인됐다”며 청와대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윤전추 행정관이 박 대통령과 최씨에게 각각 개통해준 차명폰으로 지난해 4월18일부터 같은 해 10월 말까지 590차례, 특히 최씨의 독일 도피 이후에 127차례나 집중적으로 통화한 기록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26일 태블릿PC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당일에도 최씨가 독일에서 박 대통령 차명 휴대폰으로 전화를 시도했던 사실도 공개됐다. 특검 대리인 측은 “최씨는 당일 박 대통령이 전화를 받지 않자 조카 장시호씨를 시켜 언니 최순득씨가 윤 행정관의 차명폰으로 전화를 하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은 최순득씨에게 ‘최순실한테 한국으로 귀국하라고 전하라’는 말을 했다는 설명이다. 특검 대리인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할 통화기록과 진술 등 객관적 증거를 모두 확보했으며 당시 박 대통령이 사용한 차명 휴대폰이 청와대 영내에 있을 것이 명백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검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검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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