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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등록 : 2017.06.11 18:03
수정 : 2017.06.11 21:12

강남 등 투기우려지역…단속 소식 들리자 휴일에 문 연 복덕방

등록 : 2017.06.11 18:03
수정 : 2017.06.11 21:12

최근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이상 과열 현상이 나타나면서 정부의 부동산 투기단속과 대출 규제 등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월요일부터 국토교통부와 구청에서 단속을 나온다고 하니 일요일이지만 나왔죠. 당분간 어디 손님이 찾아오겠어요?” 1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인근 S복덕방은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다.

S복덕방은 사전에 약속된 손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통상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지만 이날은 오전부터 정상 영업을 했다. S복덕방과 같은 상가에 있는 J복덕방 역시 이날 문을 열었다. 인근 10여곳의 복덕방 가운데 3곳 꼴로 정상 영업이 이뤄졌다.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이상 과열을 잡기 위해 12일부터 지자체와 함께 합동 단속에 나서기로 하자 단속에 앞서 손님을 받기 위해서다. S복덕방 직원 최모씨는 “경험 상 부동산 합동 단속이 시작되면 손님들 구경하기도 힘들어진다”며 “정상적인 계약을 하더라도 당국의 관심 대상이 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J복덕방은 상황에 따라 며칠간 영업을 쉬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J복덕방 대표 박모씨는 “단속이 있으면 손님이 없어서 문을 닫는 복덕방이 많다”며 “문제될 건 없지만 찾는 손님도 없는데 굳이 문을 열 필요가 없어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가 12일부터 지자체 공무원과 단속에 나설 지역은 최근 집값이 급등하며 투기 우려가 제기된 서울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와 수도권, 부산 등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현장 단속과 함께 실거래가신고시스템을 통해 부동산 다운ㆍ업계약 등 실거래가 허위신고실태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문을 닫거나 단속 정보가 미리 세는 경우가 많았던 전례에 비춰볼 때 합동 단속이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한 부동산중개업 관계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문을 닫고 여름휴가를 좀 일찍 가겠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속의 실효성을 위해 구체적인 대상 지역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발사항은 지자체와 국세청 및 수사기관 등에 통보해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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