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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ㆍ유승민, 통합 첫 행보는 2030 겨냥 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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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ㆍ유승민, 통합 첫 행보는 2030 겨냥 토크콘서트

입력
2018.01.19 16:5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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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제 컨트롤타워 문제”

유승민 “청, 여론에 오락가락”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의 안철수(왼쪽)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청년들과의 토크 콘서트에 앞서 상대 당을 상징하는 색깔의 목도리를 착용한 채 악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의 안철수(왼쪽)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청년들과의 토크 콘서트에 앞서 상대 당을 상징하는 색깔의 목도리를 착용한 채 악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합당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 선언 발표 이후 첫 공동 행보로 청년들과의 토크콘서트를 택했다. 지지 기반이 뚜렷하지 않은 통합개혁신당(가칭)의 추진 동력으로 2030세대 젊은층부터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 대표는 1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청년이 미래다’를 주제로 양당 청년 당원들과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원래 이번 콘서트는 바른정당이 준비한 행사였는데, 전날 통합 선언 이후 국민의당과 공동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콘서트를 시작하기 앞서 자신의 당을 상징하는 색상의 목도리를 서로에게 둘러주며 화합을 과시했다.

대담은 가상화폐, 평창 동계올림픽, 일자리, 최저임금, 4차산업혁명, 교육개혁 등 6개 세부 주제를 놓고 진행됐다. 콘서트 내내 두 대표는 한목소리로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서 통합신당이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대안정당이 될 것임을 역설했다.

최근 정부 부처간 엇박자로 논란이 된 가상화폐 정책과 관련해 안 대표가 “경제 컨트롤타워가 분명하지 않은 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하자, 유 대표도 “거래소 폐쇄에 대한 비판 댓글 등 청와대는 여론만 신경 쓰며 오락가락했다”고 거들었다.

유 대표는 또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청년들이 공무원과 교사에 몰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예산이라도 막아야 하는데, 그래서 통합개혁신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 밖이기 때문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이낙연 국무총리와 청와대를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유 대표는 “메달권이 아니니 단일팀을 할 수 있다는 건 전체주의적 독재 발상”이라며 “지금까지 입만 열면 기회 평등 정의를 외치더니, 어떤 짓을 해서든 북한에 아부하고 잘 보여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주장하던 가치들이 머리 속에서 지워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날 두 대표가 통합개혁신당 출범 선언 이후 첫 행보로 청년 당원들과의 만남을 택한 건 ‘젊은 정당’ 이미지를 부각해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뚜렷한 지역 및 세대 기반이 없는 제3신당의 약점을 미래세대 포섭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합신당 지지율은 10.2%였는데 19~29세 지지율은 12.7%로, 자유한국당(10.1%)을 앞섰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오락가락 가상화폐 대책,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결성 등으로 젊은층 지지도에서 타격을 입는 상황이란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8일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와 발기인 대회를 할 것”이라며 “5곳 이상 시도당을 창당한 뒤 2월 6일 중앙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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