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종합계획 수립

인프라 확충 및 브랜드 마케팅

스포츠산업 육성 등 3대 전략

‘걸어서 10분 이내, 집 앞에서’

공공체육시설을 만날 수 있게

부산시가 새로운 발전전략 패러다임으로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도약에 나선다.

부산시는 평균수명 100세 및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대비하는 ‘글로벌 스포츠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스포츠 도시로의 인프라 확충 및 브랜드 마케팅, 스포츠산업 육성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종례 이벤트 위주의 스포츠를 넘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체육시설 인프라와 스포츠 문화 확대를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이 이번 종합계획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걸어서 10분 이내, 집 앞에서' 공공체육시설을 만날 수 있게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동구와 사하구 등 3곳에 풋살경기장을 조성하고, 서구와 동래구 등 5개 구에 시민친화형 생활체육시설을 건립하며, 신평ㆍ장림산단에는 근로자와 인근 주민을 위한 개방형 체육관을 짓고, 오시리아관광단지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4,000㎡ 규모의 아이스링크 2면과 컬링 전용연습장 등을 갖춘 제3 빙상장(사업기간 2019~2022년)을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또 스포츠도시 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위해 올해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와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 2023년 AFC 아시아컵 축구대회 등 국제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도 추진키로 했다.

특히 내년 10월엔 기장군 아시아드골프장에서 LPGA 상위 랭킹 약 72명이 참가하는 총상금 200만 달러 규모의 ‘LPGA 부산대회’를 유치할 예정인데, 세계 165개국에 대회 실황이 중계됨에 따라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골프장과 마리나, 야구전용구장, 승마장 등 스포츠 시설이 몰려 있는 동부산 일대를 스포츠와 레저시설을 연계한 레저스포츠 복합타운으로 클러스트화, 스포츠 관광을 육성키로 했다.

또한 사직동 부산종합운동장에 300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 100명 수용 규모의 숙소동과 훈련장, 스포츠과학센터 등을 갖춘 ‘부산선수촌’을 건립해 지역 스포츠인들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국내외 스포츠 전지훈련팀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스포츠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달 스포츠산업 TF팀을 만들어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대학과 연계, 지역특화 스포츠산업 전문인력도 양성키로 했다.

이밖에 문재인 정부의 지역 공약사업인 ‘ICT(정보ㆍ통신ㆍ기술)에 기반을 둔 유아ㆍ청소년 건강관리센터 시범단지’(총사업비 184억원)를 만들어 유아ㆍ청소년의 스포츠를 이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