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무 기자

등록 : 2017.03.21 10:05
수정 : 2017.03.21 10:05

새벽 4시 불 켜진 박 전 대통령 자택…지지자들 밤 샘 응원

등록 : 2017.03.21 10:05
수정 : 2017.03.21 10:05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는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조사를 앞둔 21일 새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몰려든 지지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몰려든 200여 명의 지지자들은 “고영태부터 수사하라”, “헌재의 무법천지”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대통령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주장했다.

지지자 일부는 밤을 새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0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평소와 달리 철제펜스를 자택 앞 양쪽 인도 200m에 설치하기도 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자택의 불은 새벽 4시30분쯤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부터 검찰 출석에 대비하는 분위기가 엿보였다. 오전 7시11분쯤에는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담당하는 정송주씨와 화장을 담당하는 매주씨 자매가 택시를 타고 도착해 자택으로 들어갔다. 이어 30분 뒤에는 이영선 행정관이 등장했다.

오전 8시30분쯤 박 전 대통령이 곧 나온다는 얘기가 나오자 지지자들은 “고영태를 수사하라”고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곳곳에서는 “불쌍해서 어떻게”라며 오열하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취재진에게 시비를 걸고 멱살을 잡는 등 행동이 격해지기도 했다. 그러자 삼성동 자택 앞 주택에서 한 주민이 플라스틱 원형 전등을 창 밖으로 던져, 지지자들의 고성에 항의하기도 했다.

오전 8시52분, 검은색 에쿠스와 검은색 베라쿠르즈가 들어가 자택 앞에 대기했다. 약 20분 뒤인 오전 9시13분쯤 검은색 에쿠스 리무진 차량이 자택에서 나와 이미 주차해 있던 차량 사이로 나왔다. 이윽고 오전 9시15분 박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나와 준비된 차량에 바로 탑승해 바로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은 약간 눈이 부은 모습으로 평소 다름없는 스타일의 남색 바지와 재킷을 입었다. 떠나는 과정에서 차량 안에서 지지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떠나자 지지자들은 차량을 뒤따라갔다. 선정릉역 방향으로 차량이 사라질 때까지 태극기와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 피켓을 들고 뛰어가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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