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손흥민만 병역 고민? 다른 징병제 국가 출신 EPL 스타들의 병역 해법은

알림

손흥민만 병역 고민? 다른 징병제 국가 출신 EPL 스타들의 병역 해법은

입력
2018.03.20 17:13
0 0
토트넘의 손흥민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본머스(영국)=AFP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본머스(영국)=AFP 연합뉴스

운동선수들에게 ‘병역’은 커다란 짐이다. 병역 해결을 위해 경기장을 떠나있는 2년여의 세월은 선수들이 기량을 가장 뽐낼 수 있는 20대 전성기와 맞물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6)도 최근 병역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에서 연달아 맹활약하자 축구팬 사이에서 병역 혜택론이 불거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손흥민 병역’과 관련된 글이 200개 넘게 올라왔고, 한 여론조사에선 면제 및 입대 연기 등 병역 관련 혜택을 주자는 의견이 전체의 75%에 육박했다.

하지만 병역은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손흥민과 함께 영국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29·스완지시티)도 16일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선수라고 병역 특혜를 받을 순 없다”고 밝혔다.

징병제를 시행 중인 다른 나라의 축구 스타들은 병역을 충실히 이행했다. 현재 EPL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아르메니아 출신 헨리크 미키타리안(29)은 20세 때 병역을 해결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해외 활동을 위해선 군대에 가야만 했다. 그 이후에야 해외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때 EPL에서 활약했던 이스라엘의 요시 베나윤(38ㆍ마카비 하이파 FC)도 이스라엘 해군에 입대해 3년 동안 스포츠 강사로 복무했다.

국가 차원에서 선수 병역을 해결해주는 경우도 있다. 현재 EPL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살라(26ㆍ리버풀)는 이집트 축구계의 요청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이후 살라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5골을 넣는 등 이집트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어 은혜를 갚았다.

우리나라 병역법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에 대해 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추천 기준은 시행령에 따라 아시안게임 1위, 올림픽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선수다. 체육요원은 4주 기초 군사훈련과 2년 10개월의 관련 활동으로 군 복무를 대신한다. 이 조항으로 2012년 런던에서 동메달을 땄던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특례 혜택을 받았다.

손흥민에겐 오는 8월 개최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도 19일 “우리도, 손흥민도, 협회도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안다”며 손흥민 차출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순엽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