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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험지 유출한 행정실장ㆍ학부모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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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험지 유출한 행정실장ㆍ학부모 구속

입력
2018.07.30 15:49
수정
2018.07.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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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중간ㆍ기말고사 문제 빼돌려

경찰, 뒷돈 거래 여부 등 수사 계속

지난 17일 광주 사립고 고3 시험지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수사관들이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서 챙겨온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광주 사립고 고3 시험지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수사관들이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서 챙겨온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의 한 사립고 시험지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30일 이 학교 행정실장 A(58)씨와 학부모이자 학교운영위원장인 B(52)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들을 의대에 보내고 싶다”는 B씨의 부탁을 받고 2일 오후 5시30분쯤 학교 등사실에 보관돼 있던 3학년 이과 기말고사 전체 9개 과목 시험지 원본을 행정실로 가져와 복사한 뒤 같은 날 오후 6시30분쯤 B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4월 중간고사 때도 같은 수법으로 전체 과목 시험지를 빼돌려 B씨에게 전달했다.

B씨는 A에게서 건네 받은 시험지 복사본에서 아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을 A용지 4장 분량으로 발췌ㆍ정리한 뒤 고3 아들에게 “족보(기출문제)”라고 전달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의사인 B씨는 아들이 의대에 진학하기를 원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A씨에게 시험지 유출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년 퇴직을 2년여 앞둔 A씨의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은 점으로 미뤄 A씨가 윗선이나 학교법인 관계자 등의 지시를 받고 시험지를 유출했는지, B씨와 시험지 유출을 대가로 뒷돈거래를 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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