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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물을 물로 보지 마라

입력
2015.06.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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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1일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마른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고려저수지 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다.
[저작권 한국일보]1일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마른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고려저수지 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다.

저수지가 바짝 말랐다. 거북등처럼 갈라진 바닥에 죽은 붕어와 조개가 극심한 가뭄을 증명하듯 화석같이 굳어 있다. 접시만큼 남은 저수지 물을 논에 대다 이웃간에 싸움이 났단다. 물 다툼을 하면 비가 온다 했는데 비는 안 오고 서로 마음만 상했다는 강화군 고려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몇 년째 물이 마르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 강화, 경기 북부와 강원도 등이 극심한 가뭄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 평년에 비해 반도 되지 않는 강수량으로 모내기를 못한 동네도 있다. 기후변화로 몇 년째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고 ’물처럼 쓴다’는 표현은 이제 옛이야기가 되었다. 펑펑 써대던 물이 경고를 보낸다. 살고 싶거든 아껴 써라. ‘물을 물로 보지 말라’.

[저작권 한국일보] 극심한 가뭄으로 말라붙은 강화군의 한 논에서 1일 오전 농부가 모내기 를 위해 물을 대기전 먼저 써래질을 하고 있다.
[저작권 한국일보] 극심한 가뭄으로 말라붙은 강화군의 한 논에서 1일 오전 농부가 모내기 를 위해 물을 대기전 먼저 써래질을 하고 있다.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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