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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MD만 있나? 가요계도 '벚꽃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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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MD만 있나? 가요계도 '벚꽃 대전'

입력
2018.04.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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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꽃 피는 봄이 오면서 각종 브랜드 매장에도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봄의 계절감에 맞춘 한정 상품들이 등장한 건데, 특히 스타벅스나 다이소를 위시한 '벚꽃 MD'의 인기가 높다. 스타벅스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 달 20일에 이어 4일 2차 벚꽃 MD를 출시했다.

이 같은 '벚꽃 사랑'은 비단 브랜드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가요계 역시 봄철을 맞아 벚꽃에 대한 뜨거운 구애를 보내고 있다. 매년 차트에서 역주행을 하는 스테디셀러들부터 '봄의 찬가'가 되기 위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이들까지 가요계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역시 봄에는 '벚꽃 엔딩'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곡이 있다. 2012년 밴드 버스커 버스커가 발매한 '벚꽃 엔딩'이 그것이다. 연인에게 봄이 와서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면 벚꽃이 휘날리는 거리를 같이 걷자고 이야기하는 달콤한 내용을 담고 있어 봄철만 되면 연인들의 데이트 송으로 사랑 받고 있다. 올해에도 3일 오전 기준 '벚꽃 엔딩'은 실시간 차트 27위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 가지 반전이 있다면 사실 이 노래는 제목 '벚꽃 엔딩'이 시사하는 것처럼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만개한 길을 걷는 연인들을 보고 질투가 나서 만들게 된 노래라는 사실.

'벚꽃 엔딩'에 이어 실시간 차트 41위를 차지한 또 다른 '벚꽃 괴물'이 있다. 아이유가 가사를 쓰고 하이포와 함께 부른 '봄 사랑 벚꽃 말고'다.

2014년 발매된 이 곡은 설레는 멜로디와 하이포, 아이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대비되는 가사 내용이 특징이다. 곡 전반에 흐르는 달콤한 분위기와 달리 노랫말은 겨울 내내 혼자였는데 봄이 와도 혼자더라는 화자의 푸념을 담고 있다. '봄 사랑 벚꽃 말고' 다른 이야기가 듣고 싶다는 다소 귀여운 심술이 매년 봄철 옆구리가 허전한 솔로들의 마음을 저격하고 있다.

새로운 ‘벚꽃 괴물’을 꿈꾼다

‘벚꽃 엔딩’, ‘봄 사랑 벚꽃 말고’ 등이 봄만 되면 차트에서 역주행을 하기 시작하면서 ‘봄 캐럴’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들리는 캐럴처럼 봄에도 늘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는 의미다. 죽지도 않고 매년 돌아오는 ‘벚꽃 괴물’이 되고 싶은 새로운 도전자들이 올 시즌에도 쏟아졌다.

멤버 문을 영입하고 새롭게 활동 기지개를 켠 남성 보컬 듀오 썸씽메이커즈는 최근 1980년대 일본에서 큰 인기를 기록한 ‘롯폰기 심중’을 리메이크한 ‘벚꽃 눈보라’를 발매했다. ‘벚꽃 눈보라’는 평소 표현에 서툴던 연인이 벚꽃이 눈보라처럼 흩날리는 봄 날에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은 담은 곡이다. ‘벚꽃 눈보라 가슴이 떨려. 너 없이 난 살 수 없어’라는 애절한 가사와 레트로한 사운드의 묘한 조합이 한 번만 들어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남성 보컬 그룹 트리탑스 역시 최근 새 디지털 싱글 ‘미세먼지 나쁨이라는데 벚꽃이라니 독한 것들아’를 공개했다. 트리탑스의 리더 반형문이 작곡하고 이주효과 반형문이 함께 작사한 노래로 미세먼지 ‘나쁨’ 경보에도 벚꽃 구경을 가는 커플들을 보는 솔로 화자의 가슴 시린 절규를 담고 있다. ‘봄 사랑 벚꽃 말고’나 십센치의 ‘봄이 좋냐??’처럼 ‘봄=설렘’이라는 공식을 살짝 비튼 점이 눈길을 끈다.

‘하루하루’, ‘봄처럼’, ‘혼자라고 생각 말기’ 등으로 인기를 끈 가수 김보경은 2일 새 싱글 ‘밤벚꽃’을 냈다. 보통 ‘벚꽃’이라고 하면 따스한 햇빛 아래 흩날리는 벚꽃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노래의 배경을 ‘밤’으로 가져온 점이 독특하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가로등 불빛 비추는 밤에 걸으며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게 가사의 주된 내용이다. 부드러운 가창과 어쿠스틱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뤄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게 한다.

사진='봄 사랑 벚꽃 말고' 재킷, 드래곤하트글로벌, 반리다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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