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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로봇처럼 페어웨이와 그린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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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로봇처럼 페어웨이와 그린을 공략했다"

입력
2017.02.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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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던 스피스/사진=스피스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68-65-65-70 vs 69-64-75-67'

총 상금 720만 달러(약 83억원)가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격돌한 조던 스피스(24ㆍ미국)와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30ㆍ호주)의 4라운드 스코어다.

둘은 둘째 날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승부는 3라운드에서 판가름이 났다. 스피스가 이틀 연속 65타로 안정을 유지한 반면 데이(75타)는 와르르 무너졌다. 승부처에서 스피스를 도운 건 퍼팅이다. 그는 3라운드에서만 선수들의 퍼팅 효율을 측정하는 새로운 수치인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퍼팅으로 잃고 얻은 타수)' 지수가 무려 4.783개에 달했다.

신들린 퍼팅이 살아난 스피스가 9개월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았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가 된 스피스는 단독 2위 켈리 크래프트(29ㆍ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5월 딘&델루카 인비테이셔널 이후 9개월 만에 우승했다. PGA 통산 9승째를 거둔 그는 우승 상금 129만6,000달러(약 14억9,000만원)를 추가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이지만 스피스의 부활 징조는 이미 감지됐다. 앞선 3개 대회에서 3위-3위-9위로 상승세였고 기록 역시 가장 안정적이었다. 쇼트게임이 탁월한 그는 올 시즌 그린 적중률과 평균 버디 수 부문에서 각각 81.02%, 5.75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도 그린을 2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4라운드 합계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은 2.124개로 발군이었다.

이런 꾸준함을 무기로 올 시즌 PGA 투어 선수 중 유일하게 전 라운드 언더파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스피스는 지난 1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16라운드를 언더파 행진했다. 지난 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포함하면 20라운드로 늘어난다. 이 기간 1언더파가 최저 성적이다.

스피스의 확실한 부활은 시즌 초반 미국의 초강세 현상에 기름을 붓는다. 저스틴 토마스(24ㆍ미국)로 시작된 바람이 스피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017시즌 PGA 투어가 치른 13개 대회 가운데 8개를 미국 선수들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 역시 1~5위를 미국 선수들이 휩쓸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도 한류 바람을 잠재운 건 미국세였는데 미국은 1~5위 및 7위까지 톱10에 6명 포진한 반면 한국은 김효주(9위) 하나에 불과했다.

스피스의 우승에 대해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는 "페블비치 제패는 스피스가 다가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진단했고 미국 지상파 FOX스포츠는 "조만간 세계랭킹 1위 탈환도 가능해졌다"고 평했다.

CBS스포츠는 "예전의 타이거 우즈(42ㆍ미국)에게서 한 수 배운 스피스가 마치 로봇 같이 페어웨이와 그린을 공략했다"고 밝혔다. 한창 잘 나가던 때 우즈의 우승 공식처럼 1라운드를 선두권으로 출발한 뒤 2,3라운드에서 쭉 치고 나가 4라운드 굳히기 전략을 잘 따라 했다는 것이다.

막판 맹추격한 데이는 공동 5위에 만족했고 노승열(26)은 4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6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8타가 된 노승열은 공동 8위의 호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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