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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송백경부터 박준형까지, 세기말 오빠들의 '아빠 토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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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송백경부터 박준형까지, 세기말 오빠들의 '아빠 토크'(종합)

입력
2017.06.2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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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라디오스타' 캡처

원타임 송백경이 10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가운데 god 박준형-김태우, 신화 전진 등 1990년대를 뒤흔든 아이돌 출신들이 '라디오스타'에 함께했다. 

28일 밤 11시 10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god 박준형-김태우, 원타임 송백경, 신화 전진이 출연해 '국민오빠님, 내 마음 속에 저장!' 특집을 꾸몄다. 스페셜 MC는 샤이니 키가 맡았다.

가장 주목 받은 건 송백경의 방송 복귀였다. 이날 '라디오스타'로 10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송백경은 카레집 3곳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근황을 밝혔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인 탓에 아들과 아내까지 일가족이 방송국에 왔다는 송백경은 김구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줬다. 

송백경은 "방송 재개할 생각은 지금 전혀 없다"며 "지금 YG 소속은 아니다. 작곡가 신분으로만 계약이 돼 있다. 음식점 세 군데를 하고 있어서 그 일만으로도 벅차다. 알바 도망가면 제가 설거지 하고 그런다"고 뜻을 밝혔다. 

전진을 제외한 세 명의 게스트는 모두 아빠가 된 오빠들. 이에 '라스'는 '오빠와 아빠 사이'를 주제로 출산과 관련한 일화를 들어봤다.

49세에 득녀한 박준형은 아내가 촌각 다투는 사이 잠에 들어버렸고, 소리가 나서 깨 보니 아기가 나오고 있던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박준형은 "하나도 힘들다"며 애 셋을 키우고 있는 김태우에게 혀를 내둘렀고, god 남은 멤버 중 가장 먼저 결혼할 것 같은 멤버로 이하늬와 열애 중인 윤계상을 꼽기도 했다.

박준형의 딸과 김태우의 아들의 결혼을 가정하자 박준형은 "가족끼리 그러면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아이들끼리 사랑에 빠지면?" 묻자 김태우는 "나는 괜찮다"고 했고 박준형도 서둘러 입장을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박준형은 '아이돌 공개연애의 십자가를 자신이 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스캔들로 인한 퇴출사태를 겪으며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박준형은 당시 기자회견 때 말했던 "나 서른 두 살이에요. 오케이?" 대사를 되풀이하며 "(십자가를 졌다는)내 말이 맞지 않냐"고 털어놔 출연진을 끄덕이게 했다.

그런가 하면 송백경은 "아기를 처음 받아 안았을 때 눈물이 나더라. 아내가 안쓰러운데 아이는 너무 좋고, 아이를 안은 채 한손으로 휴대전화 영상을 찍었다"며 "울음 소리 때문에 음소거를 한 영상을 SNS에 올렸다"고 털어놨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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