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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가 살펴 본 극우주의자의 심리 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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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가 살펴 본 극우주의자의 심리 상태는?

입력
2017.08.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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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보수여 집결하라’ 집회에 참가해 극우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남부연합기(적색), 국수주의 단체 ‘남부리그’ 깃발(백색) 등을 들고 ‘해방공원’ 입구에 몰려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보수여 집결하라’ 집회에 참가해 극우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남부연합기(적색), 국수주의 단체 ‘남부리그’ 깃발(백색) 등을 들고 ‘해방공원’ 입구에 몰려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사상자 30여명을 낸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사태로 대안우파의 폭력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건 경제적 불안감 때문이 아니라 ‘인간성 말살(dehumanization)’로 규정할 수 있는 극심한 차별심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조사가 나왔다.

15일 미 온라인매체 복스(Vox)에 따르면 아칸소대 심리학과 교수 패트릭 포스커와 노스웨스턴대 경영대 교수 노어 케이틀리가 400여명의 ‘알트라이트(alt-rightㆍ대안우파)’ 를 조사, 최근 발표한 ‘대안 우파 심리학적 프로파일’ 보고서에서 이런 결론이 나왔다. .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대안우파 447명과 일반인 392명을 비교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인종, 성별, 직업 등 여러 범주에 따라 얼마나 인간에 가까운지를 0에서 100으로 표현하라고 질문했다. 100에 가까울수록 인간에 가까운데 대안우파들은 백인을 91.8, 무슬림을 55.4, 흑인을 64.7이라고 답했다. 일반인들이 흑인과 무슬림에 대부분 80~90대 점수를 준 것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대안우파들이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과도 다른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안우파들은 공격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권모술수에 능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의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경제 문제는 걱정하지 않았다. 대안우파의 행동이 경제적 불안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인종차별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대안우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백인이 입는 피해였다. 이들은 이민자들이 백인을 대체할 수 있음을 가장 우려했고 자신을 ‘잠재적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포스커와 케이틀리 교수는 흑인에 대한 편견을 표출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폭력적인 행동과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만약 우리가 편견을 표현하려는 동기를 바꿔줄 수 있다면, 공격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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