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감잡은 한동민 혼자 3타점, 3-1로 승리한 SK

알림

감잡은 한동민 혼자 3타점, 3-1로 승리한 SK

입력
2018.05.24 21:02
26면
0 0

넥센전 2번 지명타자 4타수 2안타

비거리 120m 시즌13호 결승 홈런

“관중이 내 이름 연호해주니 울컥”

SK 한동민이 24일 인천 넥센전에서 3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SK 제공
SK 한동민이 24일 인천 넥센전에서 3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SK 제공

SK의 거포 한동민(29)이 제대로 감을 잡았다.

한동민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역전 결승 2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동민 혼자 팀 타점을 모두 책임진 덕분에 SK는 3-1로 넥센을 제압했다.

이달 들어 타격 슬럼프에 빠져 4월초까지 유지하던 3할 타율이 0.217까지 하락한 한동민은 전날 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한 경기 4홈런은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자,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부진 탓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한동민은 4홈런을 터뜨리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그 동안 마음고생 했던 것이 떠오르고, 관중이 내 이름을 연호해주니까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마음의 짐은 어느 정도 내려놨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동민은 “꾸준히 맞아야 하는데, 홈런이 너무 몰아 나와서 걱정”이라며 “방망이 하나가 사람을 울렸다, 웃겼다 한다”고 말했다.

한동민의 우려는 1회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선두 타자 노수광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쳐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0-1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2루에서 넥센 선발 한현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9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 당겨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13호 대포, 비거리는 120m였다. 한동민은 전날에도 병살타를 친 다음 홈런을 터뜨렸다.

그의 뜨거운 방망이는 계속 힘차게 돌았다. 2-1로 앞선 4회말 1사 2ㆍ3루에서 한현희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한동민은 이후 타석에서 홈런과 타점을 추가 생산하지 못했지만 이틀 동안 홈런 5개, 타점 9개를 쓸어 담았다.

SK는 한동민의 ‘장타쇼’와 선발 문승원의 6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반면 투수 조상우와 포수 박동원의 성폭행 의혹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넥센은 이틀 연속 패했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