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6일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지난 5일 동해상으로 3발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오준 유엔 주재 대사와 사만사 파워 미국 대사, 벳쇼 코로 일본 대사는 안보리 회의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를 무시한 처사라고 규탄하는 한편 강력한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안보리는 한국, 미국, 일본의 공동 요구로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 7일 새벽 0시30분)쯤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5일 ‘노동’으로 추정되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것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지 12일 만이며, 사정거리 1,000㎞ 안팎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또 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지난달 26일 이후 불과 10일 만이다. 안보리가 신속하게 회의를 소집한 것은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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