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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방미 사절단 대기업 총수 대거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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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방미 사절단 대기업 총수 대거 동행

입력
2017.06.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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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ㆍ구본준 등 추천 명단에 포함

기업 선정심의위서 정부 제외

민간 주도…상의가 추천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8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동행한다. 이번 방문이 자연스레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첫 만남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가할 기업을 선정하는 심의위원회를 정부를 제외한 업종별 대표와 전문가, 학계 인사 등으로 구성하고 다음 주 초 심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주요 경제단체들에서 100여개 기업을 추천받았다. 최태원 SK그룹 장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등이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심의위원회는 이 가운데 미국 투자 계획과 사업 현안을 검토해 현지 시장과 관련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사절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에선 미국 가전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사장의 합류가 점쳐진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정몽구 회장이 직접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회장의 참가가 확정되면 2014년 7월 이후 3년 만의 대통령 해외 방문 동행이 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도 참가가 예상된다.

재계는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잇따라 정부와 불협화음을 내온 만큼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를 계기로 소통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요 그룹 총수들과 첫 대면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 구성의 또 다른 특징은 철저히 민간주도로 꾸려진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 때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 선정에 정부가 관여하면서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 씨와 친분 있는 기업이 동행해 논란이 됐던 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정부까지만 해도 경제사절단 구성을 총괄했던 산업통상자원부의 당국자는 “작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심의를 비롯한 경제사절단 구성에 현재로선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과거엔 전국경제인연합회나 대한상의가 참여할 기업들을 추천받아 취합한 다음 정부에 전달하는 ‘실무’를 주로 맡아왔고, 실제 사절단 명단은 정부가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산업부가 직접 사절단 참가를 원하는 기업의 신청을 받고 심의위원회 구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엔 경제 현안을 잘 아는 민간이 자체적으로 기업들을 선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된 전경련이 아니라 대한상의가 이번 사절단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지난 정부와 다른 점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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