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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생도 20명 처음 모집한 육군3사관학교 960명 몰려

입력
2015.06.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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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합격 위해 재수도 감내

극심한 취업난에 직업 안전성 부각

남성들에게 군 입대는 꿈에 나올까 무서운 공포지만, 여성들 사이에서 군인에 대한 선호는 늘어나는 추세다.

여대생 ROTC 후보생들만 하더라도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할 정도로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ROTC는 3학년 대상으로만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험에서 떨어지면 한 학기 휴학을 감수하는 이른바 ROTC 재수생도 있다고 한다. 캠퍼스에 내에선 ROTC 지원자들끼리 스터디를 따로 조직할 정도다. ROTC 지원자들은 국사 및 직무성격, 상황판단 검사를 하는 필기고시와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팔 굽혀 펴기 등 체력검정 및 면접 등 복잡한 전형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비단 ROTC 뿐 아니라 각종 여군 모집의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여생도 20명을 뽑는 육군3사관학교의 경우 모두 961명이 지원해 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군 부사관 경쟁률도 해마다 10대 1을 넘어서는 등 여군은 이제 선망의 직업으로 대접받고 있다.

이 같은 증가 추세라면 여군 창설 65년을 맞는 올해 여군 1 만 명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예측이다. 5년 뒤인 2020년에는 여군의 비율이 전체 군인의 5.6%인 1만 1,5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군 선호 현상에는 일단 극심한 취업난 탓이 크다. 정년 보장 등 직업의 안정성만 따지면 군인도 빠질 수 없다. 군대가 먼저 양성 평등 문화에 앞장서고 여군에게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것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국방부도 지난해 2월부터 여군에게도 육군 3대 전투병과 중 하나인 포병 분야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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