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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최대 화산, 최고 위험 경보...“마그마 상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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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최대 화산, 최고 위험 경보...“마그마 상승 중”

입력
2017.09.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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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섬 최대의 아궁 화산. AFP 연합뉴스
23일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섬 최대의 아궁 화산. 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가장 큰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면서 현지 재난당국이 경보단계를 최고단계인 ‘위험’으로 상향했다.

23일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전날 오후 8시30분(현지시간)을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였다고 발표했다. PVMBG는 “분화구 북쪽 반경 9㎞, 남동쪽과 남남서쪽 반경 12㎞ 구역에서는 주민이나 관광객, 등산객이 활동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카스바니 PVMBG 소장은 “마그마는 지하 5㎞ 부근에 있지만 지표면으로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화산지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면서 인근 주민들이 22일 임시 대피소로 피신해 생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면서 인근 주민들이 22일 임시 대피소로 피신해 생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앞서 하루 수백차례 화산지진이 발생하는 등 아궁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자 지난 18일 분화구 반경 6.0~7.5㎞ 지역을 위험지대로 선언하고 주민을 대피시켜왔다. BNPB에 따르면 22일까지 1만1,000명 이상의 주민이 안전지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피난한 상태다. 하지만 화산 주변 위험지대 내에는 6개 마을이 있고, 약 5만∼8만여명의 주민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피하는 주민의 수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발리 섬의 중심도시인 덴파사르와는 약 45㎞,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과는 약 58㎞ 떨어져 있다. 아궁 화산의 마지막 분화는 1963년로, 당시 1,100명이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난 7일간 인도네시아 등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원의 크기가 클 수록 규모도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 웹사이트 캡처
지난 7일간 인도네시아 등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원의 크기가 클 수록 규모도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 웹사이트 캡처

최근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를 따라 지진이 빈발하는 가운데, 이 고리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지난 7일간 하루 한차례 꼴로 규모 4.4~5.7의 지진이 일어났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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