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野의원 30여명이 170여시간 열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野의원 30여명이 170여시간 열변

입력
2016.03.02 04:40
0 0

세계 최장 기록 3배 넘어

11시간 39분 정청래 1위

국회방송 시청률 20배 급등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새벽 4시 41분 무제한 토론을 시작해 오후 4시 20분을 끝으로 11시간 39분 동안 연설을 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새벽 4시 41분 무제한 토론을 시작해 오후 4시 20분을 끝으로 11시간 39분 동안 연설을 했다. 뉴시스

테러방지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170시간을 돌파하고 2일 새벽 종료되면서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 세계 헌정사도 다시 쓰는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 달 23일 김광진(5시간 32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국민의당, 정의당을 포함한 야당 의원 30여명이 릴레이로 진행한 이번 필리버스터는 우리 헌정사상 최초의 집단 필리버스터다. 1964년 4월 20일 김준연 의원의 구속동의안 통과 저지를 위해 5시간 19분 간 의사진행발언을 이어간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1969년 8월 29일 3선 개헌에 반대하며 법사위에서 10시간 15분 간 토론을 한 박한상 신민당 의원의 필리버스터는 모두 혼자 한 것이었다. 30여명의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간 170여시간은 2011년 캐나다 새민주당(NDP)이 기록한 58시간을 3배나 뛰어넘는 세계 최장 기록이다.

개인 최장 기록은 더민주 은수미 의원의 사흘 전 기록(10시간 18분)을 깨고 지난 27일 11시간 39분 동안 발언을 이어간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이 가져갔다. 세계 최장 개인 필리버스터 기록은 1957년 스트롬 서먼드 당시 미 상원의원이 공민권법(인권법)에 반대해 세운 24시간 18분이다.

필리버스터를 생중계하면서 시청률 대박이 난 국회방송은 이번 필리버스터 정국 수혜자 중 하나다. 평소 0.01% 전후였던 국회방송 시청률은 필리버스터가 진행된 27일 0.283%를 기록, 평소보다 20배 이상 상승했다. 인터넷 상에서 필리버스터를 생중계한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일일 접속자 수도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