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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서 시속 320㎞ 위험천만 레이싱… 슈퍼카 동호회원 1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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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서 시속 320㎞ 위험천만 레이싱… 슈퍼카 동호회원 13명 검거

입력
2017.10.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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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소재 터널에서 최고 시속 320㎞로 질주하며 경주를 벌이다 사고까지 낸 슈퍼카 동호회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강원 원주ㆍ충북 제천 지역 자동차 동호회원 김모(33)씨 등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 등은 6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 강원 원주시 소초면 5번 국도에 있는 봉산터널에서 16차례에 걸쳐 경주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일정한 속도로 달리다가 약속한 지점에서 급격히 속도를 올려 목표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의 경주인 ‘롤링레이싱’을 즐겼다. 해당 도로 제한속도는 시속 80㎞에 불과하나, 이들은 최고 320㎞까지 질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씨는 9월 30일 0시10분쯤 자신의 고급 외제차량(BMW M4)으로 가속을 하다 옆 차로에서 경주 중이던 차량(벤츠 CLS63)과 충돌하는 사고까지 냈다. 김씨 차량은 터널 벽면을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 이후 이들은 경주 사실을 숨기고 단독사고로 접수해 차량 수리비 등 보험금 1억원을 받으려다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지역 지인 위주로 만난 이들은 약 1년 전부터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친목을 다지며 불법 경주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과시욕, 성능자랑, 재미 때문에 레이싱을 벌였다고 진술했다”며 “레이싱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지속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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