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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풍계리 핵실험장 붕괴 위기… 방사능 누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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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풍계리 핵실험장 붕괴 위기… 방사능 누출 위험”

입력
2017.09.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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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북중 국경 도시인 중국 지린성 투먼에서 바라본 북한 모습. 투먼=교도 연합뉴스
4일 북중 국경 도시인 중국 지린성 투먼에서 바라본 북한 모습. 투먼=교도 연합뉴스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3일 핵실험 등 6차례 실험으로 붕괴 위험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실험장이 무너질 경우 방사능 유출로 심각한 재난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북한의 추가 핵 도발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특히 규모 5.7의 핵실험(인공지진) 후 약 8분 뒤 4.7규모의 함몰지진이 발생,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안후이성 허베이(河北) 과학기술대 연구팀의 이같은 분석을 보도했다. 연구팀은 세계 각국 기상청이 제공하는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 최근 북한의 5차례 핵실험이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으며, 특히 지난 3일 실시된 강력한 핵실험으로 실험장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는 폭발위력 200㏏(1kt은 TNT 1,000톤 폭발력)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잇단 핵실험으로 갱도 지반이 약해지면서 이미 일부가 무너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핵공업그룹 과학기술위원회의 왕나이옌(王乃彦) 선임고문은 “이번 연구 결과가 신뢰할만하다면 심각한 환경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이라며 “또 다른 핵실험은 (실험장이 숨겨진) 산을 통째 붕괴시킬 수 있으며 여기서 방사능이 새어나간다면 인접국인 한국, 중국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핵실험이 수직 갱도의 바닥에서 진행됐다면, 폭발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직 갱도는 건설하기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며, 특히 실험 결과를 측정할 케이블과 센서를 설치하기 쉽지 않아 핵실험들이 수평 갱도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붕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는 얘기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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