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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정유미 시너지?"…'윤식당2' #촬영지 #인테리어 #메뉴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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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정유미 시너지?"…'윤식당2' #촬영지 #인테리어 #메뉴 비화

입력
2018.02.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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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tvN ‘윤신당2’ 열풍이 뜨겁다. 시청률 16%를 넘으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윤식당2’는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스페인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 마을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 이국적인 풍경과 한식 요리, 멤버들의 케미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에 힐링을 주고 있다. 특히 시즌1 신구에 이어 알바생으로 합류한 박서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나영석 PD를 비롯해 이진주 PD, 김대주 작가는 지난 1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공동 인터뷰에 임했다. 나 PD는 “시청률 15%가 넘은 날 오랜만에 이서진씨에게 문자 한 통이 왔다. ‘시즌3 준비하자’고 하더라”면서도 “구차제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윤식당2’에서는 비빕밥, 닭강정, 김치전, 호떡 등 다양한 한식 메뉴가 등장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는 ‘윤식당 레시피’ ‘김치전 레시피’ 등이 연관검색어로 뜰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윤식당2’ 인테리어 역시 시선을 끌었다. 타일로 장식한 테이블과 카페트, 조명 등 남유럽 풍의 인테리어는 가라치코의 이국적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제작진은 촬영지 선정부터 인테리어 콘셉트,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등 멤버들의 활약상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윤식당2' 김대주 작가, 나영석, 이진주 PD

-가라치코를 촬영지로 택한 이유는.

김대주 작가=처음 가라치코를 답사했을 때 별 느낌이 없었다. 너무 작은 마을이라서 관광지의 느낌이 나지 않았다. 답사를 꽤 오랜기간 하는데, 테네리페 섬을 돌고 다시 가라치코에 갔다. 한두 번 본 사람들이 인사하는 걸 보고 작은 동네에 윤식당 열면, 이런 이웃들의 관계가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동안 느껴보지 못한 이웃들 간의 관계를 보고 촬영지로 택했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이진주 PD=가라치코는 스페인의 제주도, 울릉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식당과 30m 떨어진 곳에 수제 타일을 손수 굽는 장인이 있었다. 엄청난 고수였는데, 이분의 재능을 빌려 타일로 인테리어 하고 싶었다. 300년 정도 된 호텔 건물에 있는 식당이고, 건물 자체가 문화재라서 함부로 못을 박을 수도 없었다. 가벽을 조금 대서 할 수 있는 한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했다.

-촬영 기법이 남달랐는데. 연출에 중점 둔 부분은.

이=가라치코는 굉장히 작은 마을이라서 출근길, 풍경 등이 거의 비슷하다. 좀 더 다양하게 담기 위해 카메라 감독님이 여러 스팟을 잡아서 찍었다.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마을 사람들이 아닐까. 해가 뜨고 파도가 치는 모습도 좋지만, 아침을 여는 동네 사람들과 출근하면서 만나는 식료품 가게 아줌마, 공원에서 담소 나누는 가족들의 모습 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비빔밥을 주 메뉴로 정한 이유는.

나영석 PD=메인 메뉴 회의를 많이 했다. 해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거나 외국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외국인들이 비빕밥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그들만의 스타일대로 즐기는 모습이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았다. 한국 사람은 무조건 비비고 보는데, 이들은 좋아하는 야채를 먼저 골라먹기도 하고 제 멋대로 하더라. 많은 시청자들이 ‘왜 비빔밥 안 비벼주냐’면서 안타까워하는데, 어느 정도 알려주지만 외국인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지 않냐. 본인이 원하는 방식대로 즐기길 바랐다.

-가장 맛있는 메뉴는.

나=잡재가 제일 맛있다. 비빔밥 등 다른 메뉴는 늘 먹는 것 아니냐. 잡채는 명절 때만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외국에서 먹으니까 더 맛있었다.

김=개인적으로 윤식당에 가면 잡채와 닭강정을 시켜서 먹고 싶다. 재료를 많이 준비했는데, 손님이 많이 안 찾으면 윤여정 선생님이 제작진에게 줬다. 두 메뉴는 정말 맛있다.

이=비빔밥에 간장 소스를 넣는 게 생각보다 맛있었다. 외국인들은 고추장 보다 간장을 많이 넣길래 한 번 먹어 봤는데 깔끔하고 건강한 느낌이 났다. 간장계란밥에 채소를 추가한 맛이다.

-오너 셰프 윤여정의 역할 변경 가능성은.

나=여정 쌤은 책임감이 강하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 너무 힘들어 해도 본인이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방송 초반부에 나왔는데, 여정 쌤이 주방을 버려두니 문제가 생기지 않았냐. 메인셰프가 책임지고 운영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사실 시즌2는 역할을 열어 놓았지만, 자연스럽게 이런 구도가 됐다. 시즌3까진 아직 생각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

-정유미, 이서진의 활약도 돋보이는데.

이=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이서진씨는 더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 정유미씨도 훨씬 편해진 것 같다. 시즌1 때 발리에 갔을 때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조금 낯을 가리는 게 있었다. 시즌1이 끝나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은 후 시즌2를 하니까 정유미씨는 좀 더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다들 굉장히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을 했다.

김=정유미씨는 막내를 탈출하지 않았냐. 박서준씨가 굉장히 의욕적이라서 유미씨를 많이 도와줬다. 유미씨는 막내 덕분에 좀 더 편안하게 일을 했다. 여정 쌤이 ‘유미도 친구가 생겨서 좋아 보인다’고 했다. 2주 동안 외국에서 생활하다보니 서로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 같이 고생하면 친해지지 않냐. 멤버들이 개인적으로도 많이 만나더라.

-나영석 사단의 올해 목표는.

나=결국 올해 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식당’은 준비 기간이 오래 걸려서 연속으로 할 수 없다. ‘알쓸신잡’을 끝낸 양정우 PD가 ‘윤식당’ 후속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역시 새로운 프로젝트가 될거다. 후배들이 훌륭하게 성장해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예전의 나영석 PD가 한 그냥 음식 예능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진=tvN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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