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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문 유엔 사무차장 “북미 우발 전쟁 가능성” 재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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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문 유엔 사무차장 “북미 우발 전쟁 가능성” 재강조

입력
2017.12.15 08: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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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국무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양측 직접 외교 필요성 언급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북한 방문을 마친 9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교도 AP 연합뉴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북한 방문을 마친 9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교도 AP 연합뉴스

북한을 5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우발적인 움직임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양측이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강조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아만푸어’ 진행자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의 인터뷰에서 “의사소통 수단의 부재와 오판의 위험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은 오산이 한반도 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펠트먼 사무차장은 “신뢰관계의 소실 때문에 (북한이) 단기간에는 외교 대화 대신 군사적인 억지력에 의지하게 됐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들도 외교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관계자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발표하는 성명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5일부터 9일까지 이뤄진 방북에서 리용호 외무상을 포함한 북한 외교관들과 15시간 이상 회담했다. 그는 북한 외교관들이 회담에 적극적으로 임했다며,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가 북핵 개발에 긴장하는 이유를 북한측에 소상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보통 외교협상에 가면 협상장에 앉아 서로의 알려진 입장만 강조하며 긴 연설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라며 “그들이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확실히 국제사회의 입장을 들었다”고 말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도 한국 기자들을 만나 “작은 사건이 심각한 상황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라며 “북한에 군사당국 간을 포함한 남북 간 채널 재개 등 두 가지 형태의 소통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북 기간 북측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제안했음도 밝혔다.

태국을 방문 중인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방콕에서 기자회견 도중 “북에 대한 제재와 함께 우리는 직접적인 외교를 실행해야 한다”며 북미 간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전날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북한이 핵ㆍ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모든 회원국이 함께 최대의 대북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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