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로 인턴기자

등록 : 2017.04.19 11:00
수정 : 2017.04.19 16:27

유나이티드 항공, 반려동물 서비스 부실도 도마


등록 : 2017.04.19 11:00
수정 : 2017.04.19 16:27

최근 승객을 폭행하고 강제로 끌어내려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반려동물 사망과 부상 건수가 다른 항공사보다 높다는 결과가 재조명되면서 온라인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교통부 통계자료를 인용해 지난 해 17개 항공사의 항공 운항 중 발생한 반려동물의 사망과 부상, 실종 사고를 조사한 결과 유나이티드 항공이 23건으로 전체 48건 중 절반에 해당했다고 보도했다.

23건 가운데 사망은 9건, 부상은 14건이었다.

유나이티드 항공편에서 가장 많은 반려동물이 죽거나 다쳤다는 미국 교통부의 통계 자료가 최근 온라인에서 퍼지며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 크리스토퍼잉그라함 트위터 캡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유나이티드 항공이 운송한 반려동물은 총 10만 9,149마리로 10만 마리당 평균 2.11마리가 죽거나 다친 것이다. 총 탑승건수는 다른 항공사에 비해 많은 수준이지만 유나이티드 항공보다 많은 11만 2,281마리를 태운 알래스카 항공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3건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유나이티드 항공사 관계자는 "고객의 일부나 마찬가지인 반려동물을 최선을 다해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도 반려견 두 마리가 유나이티드 항공으로 이동하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반려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월 하와이에서 군 복무 중이던 리사 노라스코 씨는 유나이티드 항공편에 태워 캘리포니아로 보낸 핏불테리어 종 반려견 새디가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새디는 나머지 가족들이 기다리는 샌디에이고까지 미처 가지 못하고 경유지인 덴버 공항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고, 항공사 측은 부검결과 사인이 복부팽창이었다고 통지했다. 노라스코 씨는 "탑승 전 병원 진료 때만 해도 새디의 건강엔 이상이 없었다"며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항공료를 변상하는 것 외에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측 스케줄 차질로 20시간 동안 케이지에 갇혀 있던 제이콥은 호흡곤란을 겪다 끝내 사망했다. 캐슬린콘시딘 페이스북

이보다 몇 주 앞서 유나이티드 항공편으로 디트로이트에서 포틀랜드로 이동하던 캐슬린 콘시딘 씨는 항공사측 스케줄 차질로 20시간 동안 좁은 케이지에 갇혀 있던 골든 리트리버 종 반려견 ‘제이콥’을 떠나 보냈다. 제이콥은 포틀랜드 공항에 도착한 뒤 호흡곤란을 겪다가 심폐소생 중 끝내 사망했다. 콘시딘 씨는 "갇혀 있는 제이콥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해달라고 항공사 측에 당부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 바바라 씨는 유나이티드 항공기에 탑승 대기 중인 반려동물이 있는 이동장이 빗 속에 방치되어 있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그는 "춥고 비 내리는 날씨인데도 반려동물을 30분 넘게 활주로에 방치 중"이라고 트위터에 비난의 글을 올렸다.

비 내리는 활주로에 유나이티드 항공편의 반려동물 케이지가 방치돼있다. 바바라 트위터 캡처

김서로 인턴기자 (이화여대 행정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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