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경 기자

등록 : 2018.04.14 15:15
수정 : 2018.04.14 15:16

뜬장 대신 쇼핑카트에서 살았던 코커스패니얼


등록 : 2018.04.14 15:15
수정 : 2018.04.14 15:16

[가족이 되어주세요] 161. 두 살 추정 코커스패니얼 ‘니엘’

공놀이를 좋아하는 코커스패니얼 니엘. 동물자유연대 제공

지난 겨울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경기 시흥에서 많은 종류의 동물을 방치해서 키우는 농장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활동가들이 현장에 가보니 농장 한 켠에 대형마트에서 이용하는 쇼핑카트 안에 털은 뭉쳐 있고, 굉장히 마른 채 방치된 코커스패니얼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쇼핑카트는 개농장에서 사용하는 뜬장처럼 밑이 그물형태라 오물 등을 처리하기 쉽기 때문에 뜬장 대신 활용하는 경우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쇼핑카트 속 강아지는 사람들이 다가가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농장주는 강아지 상태가 워낙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서인지 활동가들에게 강아지를 별다른 반대 없이 내어주었다고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농장이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문제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장주가 유기견도 데려다 키운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듣고 동물자유연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아지의 주인이 있을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의뢰해 주인을 찾는 공고를 올렸지만 가족을 찾을 순 없었습니다.

사람을 잘 따르고 다른 개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니엘. 동물자유연대 제공

구조 당시 너무 마르고 연약해서 활동가들을 걱정 시켰던 강아지는 이제 건강도 회복하고‘니엘’(2세 추정ㆍ암컷)이라는 이름도 얻었습니다. 처음에는 뭉친 털에 가려졌던 외모가 드러나면서 크림색 털에 긴 눈썹을 지닌 미모가 돋보인다고 해요.

건강을 회복한 후 명랑한 성격을 회복한 니엘. 동물자유연대 제공

니엘은 그동안 좁은 카트에 갇혀 지냈던 것이 억울하기라도 한 듯 너무나 명랑하고 활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워낙 말랐던 탓인지 식탐도 많고, 또 장난감을 무지 좋아합니다. 사람도 잘 따르고 다른 개 친구들하고도 잘 지냅니다. 하지만 너무 활발하고 욕심도 많다 보니 서열 본능이 있는 편이라 활동가들은 니엘이만 예뻐해 주는 가족이 나타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평생을 카트에서만 보냈던 니엘이가 산책도 많이 시켜주고 사랑도 듬뿍 안겨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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