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수 기자

등록 : 2017.12.02 13:00
수정 : 2017.12.02 14:11

겨울바다와 황금빛 일몰… 마침표는 너와 함께


서해 걷기여행길 10선

등록 : 2017.12.02 13:00
수정 : 2017.12.02 14:11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2월의 걷기여행길로 ‘서해’를 테마로 잡았다. 시린 겨울바다와 황금빛 일몰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서정과 낭만을 더하는 코스다.

혼자도 좋고, 연인이나 가족과 걷기에도 적당한 길이다.

▦강화나들길 11코스(인천 강화군)

‘강화나들길’은 강화도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따라가는 총 20개 코스, 310km의 걷기길이다. 이 중 석모도엔 ‘석모도 바람길(11코스)’과 ‘상주해안길(19코스)’이 있다. ‘석모도 바람길’은 올해 초까지 강화도를 오가는 여객선 터미널이 있던 석포리선착장에서 보문사까지 걷는다. 넓게 펼쳐진 갯벌과 석포리 들판이 여행자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석모도선착장~매음리선착장~어류정항~민머루해변~어류정수문~보문사, 16km, 5시간 소요.

▦해안누리길 인천 삼형제섬길(인천 옹진군)

삼형제 섬은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고 가는 신도ㆍ시도ㆍ모도를 일컫는다. 방조제를 따라 조성된 해당화 길도 곱다. 꽃은 떨어졌지만, 꽃만큼 어여쁜 해당화 열매가 반긴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신도의 구봉산 둘레길, 시도의 방조제를 따라 난 해안선과 소나무 숲길, 시도에서 다리를 건너 모도의 황금벌판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신도선착장~구봉산~신시도 연도교~해당화꽃길~수기해변~전망대~노루메기선착장~시모도 연도교~모도리 소공원, 9.5km, 4시간 소요.

▦무의바다 누리길 1코스(인천 중구)

무의도(舞衣島)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멀지 않은 작은 섬이다. 세밑에 어디라도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작은 배낭 하나 메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무의도까지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지만, 서울에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1시간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한나절 걷기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소무의 인도교길~마주보는길~떼무리길~부처깨미길~몽여해변길~명사의 해변길~해녀섬길~키 작은 소나무길, 2.5km, 1시간30분 소요.

▦해안누리길 황금해안길(경기 화성시)

황금해안길은 싱싱한 해산물과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에서 시작해 1,000여 그루 해송이 아름다운 궁평유원지,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해안철책길, 어촌체험으로 유명한 백미리 어촌체험마을까지 이어진다. 해안누리길은 자연적으로 형성되거나 이미 개발된 길이다. 황금해안길은 이러한 특징이 잘 드러난 바닷길이다. 드넓은 갯벌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궁평리어촌체험마을~궁평리 해수욕장~궁평리 해송숲~밸미~굴통뿌리~감투섬~백미리어촌체험마을, 5km, 1시간40분 소요.

▦태안해변길 6코스 샛별길(충남 태안군)

국내에서 13번째로 지정된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리아스식 해안과 독특한 해양생태를 자랑한다. 태안해변길은 원유 유출 사고로 침체된 태안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탐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만들었다. 태안반도 최북단 학암포에서 최남단 영목항까지 120㎞ 이어지는데, 각 지역의 특징에 따서 바라길, 솔모랫길, 노을길, 바람길 등 7개 코스로 구분된다. 그 중 샛별길은 인적이 뜸해 호젓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

●꽃지해변~리솜리조트 곰솔림~병술만~샛별해변~황포항, 13km, 4시간 소요.

▦삽시도 둘레길(충남 보령시)

삽시도둘레길은 5km에 걸쳐 파도소리를 들으며 숲길이 이어진다. 거리는 5km지만 선착장에서 둘레길 입구까지 가는 마을 길을 잘 선택하면 예상 밖의 즐거움도 발견할 수 있다. 삽시도의 부속 섬 면삽지는 통영의 소매물도 등대섬을 연상케 하는 특별한 경관을 선사한다. 삽시도까지는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3차례 왕복하는 배편을 이용한다.

●금송사(밤섬 해수욕장)~황금곰솔~물망터~면삽지~진너머 해수욕장, 5km, 2시간40분 소요.

▦새만금 바람길(전북 김제시)

전북 김제 사람들은 이 고장의 너른 들판을 ‘징게맹개 외배밋들’ 이라고 부른다. ‘이 배미 저 배미 할 것 없이 하나로 툭 트인 김제와 만경의 넓고도 너른 들’이라는 이야기다. 김제에서는 이 외배밋들이 만경강과 만나는 곳에 외줄기로 이어지는 길을 냈다. 만경강의 제방길, 서해 초병들이 다니던 오솔길, 갈대 숲을 지나는 갯벌길, 봉수대로 오르던 산길 등을 이었다. 노을이 아름다운 절집과 작은 포구도 만난다.

●전봉면사무소~전봉방조제~망해사~심포항~봉화산봉수대~거전리~심포항, 10㎞, 2시간30분 소요.

▦변산마실길 5코스 모항갯벌 체험길(전북 부안군)

변산은 예로부터 물산이 풍부한 땅이었다. 변산삼락(邊山三樂), 맛ㆍ풍경ㆍ이야기 등 3가지 즐거움이 있다는 말처럼 변산은 풍요롭다. 변산마실길은 총 8개 코스 약 66㎞로 변산 해안의 절경을 두루 둘러본다. 5코스는 변산의 아담한 항구 모항으로 가는 길이다. 이름난 명승지는 없지만 해안 풍광이 소박하고 호젓하다. 안도현의 ‘모항’이 바로 이곳이다.

●솔섬~샹그릴라 펜션단지~산림휴양림~모항해수욕장~모항갯벌체험장, 6km, 1시간30분 소요.

▦증도모실길 3코스 천년의 숲길(전남 신안군)

천년의 숲길은 순비기전시관에서 짱뚱어다리를 건너 신안갯벌센터에 도착하는 약 4.6km 코스다. 순비기전시관은 지역 특산물인 소금과 먹거리, 천연염색 제품 등을 판매한다. 순비기는 염생식물의 하나로 천연염색에 쓰인다. 짱뚱어다리는 바다를 건너는 650m 나무다리다. 다리 아래 갯벌을 부지런히 오가는 작은 게들, 보석처럼 반짝이는 우전해변과 길게 늘어선 백사장으로 눈길을 돌리노라면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진다.

●짱뚱어다리~천년해송숲~갯벌전시관, 4.6km, 1시간30분 소요.

▦고하도 용오름길(전남 목포시)

고하도 용오름길은 고하도복지회관부터 고하도 용머리까지 약 2.8km를 왕복하는 코스다. 해발 고도 3m에서 최고 79m 정도 되는 산을 오르는 능선길이다. 걷는 동안 시야가 트이는 곳을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그때마다 유달산과 목포항, 삼학도, 목포대교, 용처럼 길게 뻗은 고하도의 모습까지 항구 도시 목포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해질녘 풍경이 아름답다.

●이충무공유적지~탕건바위~말바우~뫼막개~국기봉~용머리쉼터 왕복, 5.6km, 2시간30분 소요.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ㆍ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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