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08 09:52

“넌 호그와트 다니냥?” 해리포터 콘셉트 유기동물 보호소 눈길


등록 : 2017.11.08 09:52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매혹시켰던 해리포터 시리즈는 소설은 물론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다.

주인공 해리포터가 다닌 학교 '호그와트'를 모티브로 꾸며진 유기동물 보호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올랜도 반려동물 연합의 호그와트 콘셉트 보호소,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스틸컷

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시에 위치한 ' 올랜도 반려동물 연합(Pet Alliance Orlando) '이 고안해 낸 아이디어다. 이곳은 유기 동물을 보호하고, 그들이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각각 동물들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에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마법학교인 호그와트와 그곳의 네 기숙사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달 초부터 동물의 발을 뜻하는 포(Paw)와 호그와트(Hogwarts)를 합성해 '포그와트(Pawgwarts)'라는 이름을 짓고 네 가지 기숙사를 만들었다.

포그와트의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레번클로, 후플푸프 기숙사 깃발이다.

해리포터 책에서 나오는 기숙사별 특징을 바탕으로 그리핀도르는 용감함과 모험심이 있는 동물, 슬리데린은 단호하고 꾀가 많은 동물들, 후플푸프는 친절하고 충성스러운 동물들, 레번클로는 영리하고 재치 있는 동물들이 배정된다.

책과 영화 속에서는 마법의 모자가 기숙사 분류를 해 주었는데, 그렇다면 이곳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기숙사를 배정할까?

포그와트 학생이 되려면, 기숙사 배정 의식을 거쳐야 한다.

정답은 바로 '장난감'이다. 기숙사를 배정하는 작은 공간에서 동물들이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지, 어떤 장난감을 좋아하고 또 싫어하는지에 대해 동물행동전문가가 면밀히 관찰한 후 각자의 성향에 맞는 기숙사로 배정을 해 준다.

기숙사에 배정이 되면 어떤 혜택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림 4기숙사를 상징하는 문장이 그려진 깃발과 목도리는 기숙사 배정이 끝난 뒤에 받을 수 있다.

배정이 끝난 동물들의 보금자리에는 위의 사진처럼 휘장을 걸어준다. 휘장에는 각각의 기숙사를 나타내는 문장이 인쇄되어 있다. 교복 대신에 깜찍하고 실용적인 목도리도 선물로 받는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기숙사 배정은 후플푸프가 가장 많고, 레번클로가 가장 적다고 한다.

포그와트는 금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단지 입양 홍보만을 위한 이벤트는 아니었다고 한다. 바로 '종'에 따른 편견들을 없애고, 동물이 가진 각각의 성격과 개성에 집중을 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입양 홍보물에도 품종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위와 같이 입양 홍보물에도 개의 품종은 언급하지 않고, 각자의 성격과 특징을 적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런 방식이 동물 한 마리, 한 마리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며 입양자가 입양을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이 행사를 진행한 이후 벌써 40여 마리의 동물들이 기숙사 배정을 받았다. 실제로 포그와트를 도입한 이후에 입양률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올랜도 반려동물 연합은 입양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 사람이 실시하는 기숙사 배정 테스트도 만들었다. 나와 같은 기숙사로 배정된 동물들을 입양하면 서로 꼭 맞는 반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에 링크로 들어가시면 테스트해 볼 수 있다.

▶테스트하러 가기

그리핀도르 목도리를 두른 개는 모험심이 있고 정정당당한 성품을 지녔다.

올랜도 반려동물 연합은 현재는 개를 중심으로 기숙사 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유는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기숙사 배정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다른 동물들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럼 포그와트의 기숙사생 개를 영상으로 만나보자. 모든 기숙사생들이 각자의 개성에 딱 맞는 가족을 찾게 되기를 기원한다.

사진·영상=올랜도 반려동물 연합(Pet Alliance Orlando) 제공

동그람이 인턴 최유정 qwert9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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