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14 05:16
수정 : 2017.04.14 07:02

이대로 벚꽃 엔딩?...진안 마이산은 이제 본격 개화


원근씨 코스 좀 짜주세요-완주 송광사, 대아수목원도 함께

등록 : 2017.04.14 05:16
수정 : 2017.04.14 07:02

●질문

안녕하세요. 좀 늦었지만 벚꽃여행을 갈 수 있는 곳이 있나요? 서울은 이번 주말이면 끝날 것 같네요.

올 해는 꼭 벚꽃여행 가기로 가족들과 약속했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번 주말에 가면 좋을 만한 벚꽃여행지 좀 소개해주세요.

남부마이산 입구 탑영제 주변 벚꽃

●답변

가족과 약속을 지키시려는 마음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굳이 벚꽃여행지가 아니더라도 어디든 떠나면 가족들이 많이 좋아하실 거 같네요. 아직 벚꽃여행이 늦지 않았습니다.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곳이 있거든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전라북도 진안에 위치한 마이산이란 곳입니다. 진안이란 곳이 덕유산과 지리산 사이에 있는 고장이라 그런지 벚꽃이 가장 늦게 피더라고요. 제 생각엔 아무래도 이번 주말 만개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 그럼 진안으로 목적지를 정하셨다고 가정하고 마이산을 잘 둘러보는 팁을 몇 가지 드릴께요.

우선 마이산은 말 그대로 말의 귀를 닮았다 해서 생긴 이름입니다. 산 모양이 정말 신기하게 말의 귀를 닮았어요. 전에는 마이산도립공원 안에서만 산세를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익산포항간고속도로 진안마이산휴게소에서 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마이산을 갈 때 꼭 휴게소에 들러서 마이산의 모습을 눈으로 담고 사진으로도 남기시길 바랍니다.

익산포항고속도로 진안마이산휴게소에서 본 풍경.

탑영제 주변 벚꽃

마이산은 북부주차장과 남부주차장 두 곳이 있습니다. 어느 곳으로 가도 좋지만 전 남부주차장을 권해드려요. 아무래도 걷기 쉽고 벚꽃도 보고 산책하기 좋기 때문에 추천해 드립니다. 벚꽃 시즌이라 관광객이 많은 것은 감안하셔야 하고요, 입구가 조금 막힐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부주차장에 차를 대고 마이산도립공원쪽으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매표를 하고 나서부터 벚꽃터널로 들어가실 겁니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바로 식당가라 복잡하긴 하지만 먹거리가 많아서 좋답니다.

식당가를 지나면 탑영제라는 호수가 나옵니다. 호숫가에 핀 벚꽃과 마이산의 모습을 보면 잘 왔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여기저기 어디나 포토존이니 사진도 많이 찍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탑영제에는 오리배도 있고 둘레길을 걸을 수도 있으니 간식을 준비하셨으면 나만의 명당자리를 찾아 쉬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합니다. 탑영제를 지나면 신비의 탑, 탑사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쌓았나 하는 놀라움과 신비로움으로 감상하시게 될 겁니다.

탑사의 신비한 돌탑.

황매화 가득 은수사

암,수 마이산 사이에 자리잡은 은수사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탑사로 들어가는 길.

다들 탑사에서 신비의 탑만 둘러보고 다시 남부주차장으로 내려가시는데요, 그러지 마시고 북부주차장쪽으로 더 올라가세요. 한 5분 정도 올라가면 은수사라는 사찰이 나옵니다. 암마이봉과 수마이봉 사이에 있는 조그만 사찰인데 고즈넉하면서 아름답습니다. 또한 수많은 꽃들이 피어 있는 앞마당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은 정원 같은 곳입니다. 은수사까지 보셨으면 다시 느린 걸음으로 탑사와 탑영제를 거쳐서 주차장까지 내려오시면 좋은 코스가 될 것입니다.

이제 식사를 하셔야죠. 들어갈 때 지나친 식당가에 등갈비나 목살을 직접 구워서 코스로 나오는 음식점이 여럿 있습니다. 산채비빔밥이나 산채정식을 파는 식당도 많이 있으니 먹거리는 고민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진안에는 애저탕이라는 독특한 음식이 있습니다. 새끼 돼지를 찜으로 요리한 음식인데 비위가 약하신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망설여지네요. 돌아오는 길에는 완주의 송광사나 대아수목원을 함께 들렀다 오시면 더 좋습니다.

대아수목원은 금낭화의 자생지라 한 바퀴 둘러보기 아주 좋고 아름다워요. 입장료가 없어 금상첨화입니다. 송광사도 조그만 사찰이지만 가는 길이 벚꽃터널이어서 탄성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벚꽃놀이 늦었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진안과 완주 쪽으로 이번 주말에 다녀오시죠. 가족들도 최고의 벚꽃여행으로 느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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