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경 기자

등록 : 2018.07.11 14:00

멸종위기 아기 갯게 500마리 한려해상 품으로


등록 : 2018.07.11 14:00

멸종위기 2급인 갯게 500마리가 11일 경남 남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방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멸종위기종 Ⅱ급인 갯게가 경남 남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방사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해양환경공단은 11일 오후 2시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월차갯벌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갯게 500마리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종이자 해양수산부가 정한 보호대상해양생물인 갯게는 개체수가 적어 매우 희귀하다.

서식지 한 곳에서 평균 한 마리 이상 확인이 힘들 정도인데 해안가나 하구 습지 등 환경변화에 민감한 지역에 서식하는 특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국내에서의 서식지도 제주도와 전남 여수, 경남 하동 등 5,6군데에 불과하다.

이번에 방사지로 결정된 월차갯벌은 2016년 처음으로 갯게 2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지금까지 가장 많이 발견된 숫자다. 이후 환경부는 지난해 하반기 콘크리트 농로를 철거한 후 자연석으로 대체하고 갯잔디를 이식하는 등 갯게 서식지 환경개선 사업을 시행해 왔다.

경남 남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갯게.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방사되는 갯게 500여 마리는 제주도에서 포획한 개체를 해양환경공단과 군산대학교 김형섭 교수팀이 인공 증식을 통해 확보한 개체다.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자생하고 있는 갯게와 차이점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갯게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방사하기로 결정했다. 김종명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처 계장은 “이번에 방사하는 갯게들은 올해 초 인공증식에 성공한 개체들로 이제 6개월 가량 지나 크기가 1㎝에 불과한 어린 개체들”이라고 설명했다.

겟개는 갯벌이 있는 조간대 상부의 돌무더기나 초지에 구멍을 파거나 하구 근처 도랑, 습지에 구멍을 파고 산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갯게는 갯벌이 있는 조간대 상부의 돌무더기나 초지, 하구 근처 도랑, 습지에 구멍을 파고 사는데 아주 드물게 발견된다. 몸에는 전반적으로 보랏빛이 돈다. 갑각의 길이는 큰 것이 40㎜ 정도이며 폭은 50㎜ 정도다. 갑각의 등면 앞부분과 뒷옆부분이 매우 기울어서 볼록하고, 전면에 짧은 털로 덮였다. 과거 기록에 의하면 원산, 울산, 포항 등에서도 발견된바 있으나 울산과 포항에서는 이후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의 사가미만~큐슈지역과 오키나와, 대만에도 분포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해양환경공단은 향후 갯게 복원지역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역주민과의 공원보호협약, 해양 쓰레기 유입 방지시설 설치, 특별보호구역 지정 등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