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수 기자

등록 : 2017.04.12 16:20
수정 : 2017.04.12 16:20

중국 외 방한관광객 전년보다 203만명 늘인다


한국관광공사, 중국관광객 급감에 따른 대응방안 발표

등록 : 2017.04.12 16:20
수정 : 2017.04.12 16:20

한국관광공사가 12일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한 위기상황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사드 위기가 가시화한 3월 16일부터 4월 9일까지 방한 중국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63.6%(잠정) 줄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400만명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창수(오른쪽)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관광객 감소에 따른 위기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번 관광공사의 대응방안은 지난달 정부차원의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가능한 방안을 총 동원했다. 기본 대응 방향은 국내 관광 활성화, 방한 시장 다변화, 인프라와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국내여행 붐 조성을 위해 봄 여행주간(4.29~5.14)을 지난해보다 이틀 늘인다. 이 기간 지자체와 업계의 할인율을 높이고 할인업체도 대폭 확대해 여행 ‘계획’이 ‘실행’으로 옮겨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ㆍ업계가 공동으로 숙박 할인율을 높이도록 중앙정부에 지원방안도 건의할 계획이다. 청소년 체험학습 여행 및 취약계층 여행지원 사업도 기존 1만5,000명에서 4만명으로 확대하고, 동해안 4개 장소에서 개최하던 해파랑길 축제도 제주·부산·평창 등 전국 38개 지역(봄 13개, 가을 25개)으로 확대해 동시다발로 걷기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장 다변화는 일본과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중국시장 예산의 일부를 전환하고, 하반기 예산을 상반기로 앞당겨 비(非) 중국 외래관광객을 지난해보다 203만명 증가한 1,12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한국 재발견(再發見)’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올해 일본 관광객 유치 목표를 300만명(기존 250만명)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해 일본 관광객은 229만명으로 전년대비 25% 늘었다. 세부 사항으로 일본의 해외여행 미경험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마이 퍼스트 코리아(My First Korea)' 캠페인, 일본인이 선호하는 백제문화권 부활을 위한 ‘제1회 워킹페스타’ 개최, 2030 여성 개별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스몰럭셔리 31’ 컨텐츠(고급 스파, 한방 스킨케어, 성수동 수제화 골목 등) 홍보 강화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2018년 평창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를 앞두고 일본전국여행업협회(ANTA)와 1,000명 이상의 대규모 방문단 교류도 확정했다.

17억 무슬림 시장을 겨냥해서는 친(親)무슬림 인프라를 확대한다. 지난해까지 135개인 무슬림 친화식당을 올해 170개로 늘이고, 기도실도 25개에서 40개로 확대한다. ‘할랄 레스토랑 위크’를 무슬림 관광의 최적기인 9월로 앞당기고 행사기간도 2개월로 늘인다. 이 기간 한국식 할랄메뉴 시식, 무슬림 쉐프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개별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개별관광객용 온라인 관광상품 플랫폼’을 8월로 앞당겨 구축한다.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기술로 메뉴판 자동번역, 도보 길찾기, 실시간 통역, 대중교통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관광 통합 플랫폼’도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해외 홍보를 위해서 현지 언론인ㆍ여행업자들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인 2,000명 규모의 메가 팸투어도 추진한다. 당장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일본, 홍콩, 동남아, 러시아 등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관계자 200명을 대상으로 산업관광, 공연관광, 지역축제, 평창올림픽 등 다양한 테마별 팸투어를 진행한다. 한국문화관광대전 개최 국가를 확대하고, 19개국에서 열리는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방한 관광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안덕수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전략실 실장은 “관광산업에서 위기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며 이번 중국 관광객 급감 위기를 한국관광 체질 개선을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관광 인프라 및 서비스 개선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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