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01 04:40

홍콩이 덥다고? '몰링족'은 보송보송하게 즐긴다


당신이 몰랐던 홍콩 ①무더운 여름에 더욱 좋은 쇼핑몰 셋

등록 : 2018.06.01 04:40

무료로 입장하는 하버시티 ‘오션덱’에서 여행객들이 일몰을 감상하고 있다. ⓒcoolASPECT

홍콩의 여름은 덥다. 그런데, 영리한 여행자는 홍콩의 여름을 시원하고 보송보송하게 즐긴다.

기후가 변해서가 아니라 여행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에어컨 바람 시원한 몰(mall)을 누비고, 도심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보며 호텔에서 수영을 즐기고, 유럽에 온 듯한 해변에서 낭만을 만끽하고, 멋진 바에서 살짝 오른 취기에 나른함을 즐긴다. 동서양의 문화, 클래식과 모던, 복잡한 도심과 아름다운 자연, 심지어 뜨겁고 차가운 공기마저 조화로운 홍콩의 매혹에 당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홍콩의 대형 몰에 들어서면 누구나 화려함과 볼거리에 홀리고 만다. 쾌적한 온도와 동선, 적재 적소에 들어선 카페와 레스토랑, 결국 지갑을 열게 만드는 아이템의 구애에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당신이 몰랐던 홍콩의 여름, 글로벌 ‘몰링족’이라면 꼭 들러야 할 홍콩의 대표 몰 3곳을 돌아봤다. 참, 홍콩의 실내는 시원함을 넘어 서늘한 편이다. 여름이라도 카디건 혹은 멋스럽게 걸칠 스카프를 챙겨가는 센스, 잊지 말 것!

▦엘리먼츠(ELEMENTS)

최근 홍콩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몰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한적하고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하다. 더위를 식혀주는 아이스링크와 홍콩에서 가장 큰 극장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엘리먼츠 몰 내부. 홍콩의 다른 관광지에 비해 한산한 편이다. ⓒ문유선

엘리먼츠 영화관. ⓒ문유선

침사추이 외곽, 고급 아파트가 빼곡히 늘어선 중심에 엘리먼츠 몰이 있다. 공항 행 고속철도가 정차하는 구룡역,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리츠칼튼호텔이 입주해 있는 국제상업센터(ICC), 그리고 바로 옆 W호텔까지 연결돼 있어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인근 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즐겨 찾지만, 외곽에 있어 다소 한산하고 여유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인파로 붐비는 게 싫은 여행자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이다. 150여개의 코스메틱, 하이엔드 주얼리,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이에 더해 동서양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30여곳, 홍콩에서 가장 많은 상영관을 보유한 그랜드시네마와 아이스링크까지 갖췄다. 그랜드시네마는 1,6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상영관을 보유한 세계적 규모로 인프라소닉 사운드 시스템을 갖춰 생동감이 넘친다. 홍콩 최초로 자동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아이스링크도 인상적이다. 입장료는 20홍콩달러(약 3,000원)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까지.

▦하버시티(Harbour City)

쇼핑, 다이닝, 엔터테인먼트와 관광까지 총망라한 홍콩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제대로 보려면 이틀도 부족하다. 몰 순례자라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하버시티에 입주한 영국 백화점 레인 크로포드. ⓒ문유선

하버시티 ‘오션덱’의 일몰 풍경. ⓒcoolASPECT

홍콩의 중심인 빅토리아하버(스타페리 터미널 옆)에 위치한 이곳에는 450여개의 브랜드, 60여개의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를 갈무리한 쇼핑몰 ‘LCX limited’가 한데 모여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서점과 갤러리도 틈틈이 자리를 메웠고, 하버시티 곳곳에서 특별 전시도 열린다. 유행을 앞서가는 디저트와 카페가 제일 먼저 문을 두드리는 곳 역시 하버시티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이 하버시티 의류매장 바로 옆에 카페를 열었다.

쇼핑하고 ‘스타페리’를 타는 것이 하버시티의 필수 코스였다면, 이제부터 하나의 리스트를 추가해야 한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달 8일 문을 연 ‘오션덱’이다. 최근 증축한 오션터미널 옥상에 둥지를 튼 전망대에 오르면 일대 풍경이 270도로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일몰 보기 가장 적합한 공간인데다 무료로 개방한 만큼 현재 홍콩에서 가장 ‘핫’한 관광 명소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아이에프씨(IFC)

국제금융센터 ‘IFC몰’은 홍콩 여행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들러 봤을 명소다. 중심지에 위치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IFC몰 내부. ⓒ문유선

IFC몰에서 휴식 중인 시민들. ⓒ문유선

홍콩 IFC는 39층과 88층짜리 2개의 타워와 포시즌스 호텔, IFC몰이 연결된 거대한 건물이다. MTR센트럴역과 공항고속전철(AEL), 페리 선착장이 바로 옆에 있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와도 연결돼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IFC몰을 설명하는 3개의 키워드는 쇼핑, 다이닝, 무비다.

L1~L4 4개 층에 걸쳐 200여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지하 슈퍼마켓 ‘시티슈퍼’는 세상의 모든 식재료를 판매하는 미식가들의 쇼핑 명소로, 홍콩을 여러 번 다녀 본 여행자라면 귀국 직전 들르는 필수 코스다. L1층에서도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다.

두 번째는 키워드는 다이닝.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부터 규모가 작은 딤섬과 스시 식당, 미슐랭 스타 셰프 조엘 로부숑의 디저트 살롱까지 총 48개의 레스토랑이 곳곳에 퍼져 있다. 답답한 실내가 싫다면 L4층 루프탑 테라스로 올라가 보자. 별도의 입장료 없이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세이크섹버거부터 고급 일식당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여행자들이 놓치기 쉬운 마지막 키워드는 무비다. 5개 상영관에 총 544석을 갖춘 ‘플레이스 IFC’는 최신 영사기와 7.1채널 돌비서라운드EX, DTS-X 등 입체음향 시스템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가장 큰 스크린은 181석의 H5관이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88층 ‘투아이에프씨(two IFC)’ 건물 55층에 올라가 보자. 홍콩의 역사가 담긴 화폐박물관과 환상적인 전망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까지.

문유선 여행작가ㆍ취재협조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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