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경 기자

등록 : 2017.07.13 10:07
수정 : 2017.07.13 10:07

돌고래 금등이와 대포 18일 제주 바다로


등록 : 2017.07.13 10:07
수정 : 2017.07.13 10:07

제돌이와 춘삼이 방류된 2013년 7월 18일과 같은 날

지난 5월 22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 앞바다에 설치된 적응훈련용 가두리로 옮겨져 헤엄치는 금등이와 대포. 등지느러미에는 각각 숫자 6, 7이란 동결표식이 새로 생겼다. 연합뉴스

서울대공원에서 살다 제주 가두리에서 야생적응 훈련 중인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의 귀향 날짜가 18일로 결정됐다.

7월 18일은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가 2013년 자연 방류된 바로 날이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뒤 같은 날에 또 다른 돌고래들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다.

13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제주 함덕리 앞바다 가두리에서 자연적응 훈련을 받아온 금등이와 대포가 훈련 2개월 만에 방류된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돌고래들의 컨디션과 날씨에만 이상이 없다면 이달 18일에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등이와 대포는 고등어, 오징어, 광어 등 살아있는 생선을 잡아먹으면서 야생성을 키우고, 파도·수온·바람에 적응하는 훈련 과정을 거쳤다. 대포의 경우 지난달 초 왼쪽 눈이 살짝 붓는 등 안구질환이 있었으나 방류 일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금등이와 대포가 지난 5월 22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 앞바다에 설치된 적응훈련용 가두리로 옮겨져 헤엄치고 있다. 남방큰돌고래의 방류 작업은 지난 2013년 제돌.삼팔.춘삼이, 2015년 태산.복순이 등에 이어 세번째다. 연합뉴스

대포와 금등이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건 각각 1997년, 1998년 불법포획된 이후 20년 만이다. 이들은 제주 앞바다에서 포획돼 제주 퍼시픽랜드와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해왔다. 대포와 금등이의 나이는 각각 25,26세, 23,24세로 추정되어 기존에 방류된 돌고래들보다 쇼돌고래 생활이 길고 나이도 많아 방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야생 적응 훈련이 순조로워 최종 방류하게 됐다. 대포와 금등이가 제주로 돌아가면 이제 국내 수족관에 사는 야생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퍼시픽랜드의 비봉이만 남게 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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