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교육부 장관 아닌 한국투자공사 사장 더 어울려”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테마주 거래로 2년 만에 투자금을 3배 가량 불린 것으로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실이 9일 국회에 제출된 김 후보자의 주식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는 2010년 이후 박근혜 테마주로 알려진 ‘비트컴퓨터’주식에 1,488만원을 투자해 2년간 7번을 사고 팔며 3,000여 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김 후보자는 2010년 4월 첫 거래 후 3개월 간 21.04%, 이후 6개월 간 56.67%, 11개월 간 94.32% 등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비트컴퓨터는 회장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코스닥 시장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이다. 이 회사는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초 별다른 호재가 없었음에도 단기간에 주가가 2배 이상 폭등했다가 폭락하는 행태를 반복, 많은 소액 주주 피해자들을 양산하기도 했다. 김 의원 측은 “김 후보자가 주식을 매각하면 주가가 폭락하고, 곧바로 재매입을 한 후 다시 차익을 남겨 매각했다”며 “내부정보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투자로 주식 전문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교수로서 업적이 저조한 이유를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치 작전주의 내부정보를 공유하고 거래를 한 것 같다. 이것이 진짜 실력에 의한 것이라면 김명수 후보는 교육부장관이 아니라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더 어울린다”고 꼬집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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