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에 이어 이번엔 사기 혐의다.
도박 때문에 감옥살이를 했던 방송인 신정환(39)이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신정환을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부모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피고인 신정환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고소인은 신정환에게서 아들을 TV 방송에 출연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2010년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원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신정환은 자신이 진행하던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장담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신정환은 2010년 8월 28일부터 필리핀 세부에 있는 카지노에서 도박하다 검찰에 적발돼 징역 8개월 선고를 받았다.
신정환은 2011년 12월 성탄절 사면을 받았다. 고소인은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신정환에게서 도와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인은 약속을 지키지도 않고 돈도 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달 19일 중부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신정환을 불러 연예인으로 데뷔시켜줄 능력이 있었는지와 데뷔시켜줄 의지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신정환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신정환은 출석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신정환은 지난달 애인과 함께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독일에서 귀국했다. 이런 까닭에 신정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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