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휴가 기간이지만 마음이 여유롭지 못한 심경을 담은 짧은 글을 남겼다. 박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남긴 것은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 이후로 2개월여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페이스북에 “힘들고 길었던 시간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힘들고 길었던 시간’은 세월호 참사 이후의 3개월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기에는 마음에 여유로움이 찾아들지 않는 것은…. 아마도 그 시간 동안 남아있는 많은 일들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라고 적었다. 이어 “무더운 여름, 모든 분들이 건강하길 바라면서”라고 글을 맺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후속 대책과 경제살리기 등 산적한 국정 현안을 두고서 마음 놓고 외부로 휴가를 떠나기 어려운 심경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8일부터 닷새간 여름 휴가를 시작했지만 외부로 떠나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나머지 휴가기간에도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경제수석 등의 보고를 받으며 경제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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