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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주효... 거물 MB맨 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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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주효... 거물 MB맨 꺽어

입력
2014.07.3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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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정 당선 박광온

7.30재보선 경기 수원정에서 승리한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당선인이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배우한기자 bwh3140
7.30재보선 경기 수원정에서 승리한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당선인이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배우한기자 bwh3140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당선인이 경기 수원정(영통)에서 거물급의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를 눌렀다. 선거 초반 새정치연합 내부의 공천 파동 여파에다 ‘MB정부 실세’인 임 후보가 높은 인지도에 밀렸으나 선거 막판 야권 후보단일화를 기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야권 지지층의 결집을 바탕으로 수도권에서 어렵게 야권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 당선인은 23년간 MBC 기자로 근무하면서 뉴스데스크 앵커, 보도국장 등을 지냈다. 보도국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08년 이명박정부의 미디어법 반대 투쟁에 앞장서다 해임됐고 2011년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19대 총선에서 고향인 전남 해남ㆍ완도ㆍ진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는 좌절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2012년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대변인을 거쳐 당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발표와 지난 3월 새정치연합 창당 발표 등을 도맡아 ‘통합전문 대변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 총선 낙천 이후 2년 여 권토중래 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셈이다.

박 당선인은 ‘야권연대’ 수혜자였다. 선거 초반 야권 후보 난립으로 표가 갈렸으나 정의당 천호선 후보 사퇴로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가 영통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박 당선인은 당내에서 김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박 당선인 딸의 ‘SNS 유세’도 당선에 한 몫을 담당했다. 트위터에서 재기 넘치는 입담으로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박 당선인의 인지도 상승을 견인했다.

▦전남 해남(57세) ▦광주상고, 고려대 사회학과 ▦MBC 보도국장, 민주당 홍보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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