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단계인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 받은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감염 의사 2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외신에 따르면 존 수모 라이베리아 보건부 대변인은 1일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돼 지난달 10일부터 지맵을 처치 받은 나이지리아와 우간다 국적의 의사 2명이 건강을 회복해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치료센터에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도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살아난 소년의 혈장과 치료제 지맵을 투여 받으며 3주간 치료한 끝에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달 21일 퇴원했다.
첫 영국인 에볼라 감염자로 역시 지맵을 투여 받은 남자 간호사 윌리엄 풀리(29)도 병세가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 런던의 로열 프리 병원에 격리된 풀리는 현재 근육을 다시 단련하는 물리치료를 받는가 하면 입맛도 돌아와 아침엔 베이컨 샌드위치, 저녁엔 커리를 먹는다고 그의 아버지가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다.
반면 스페인 국적의 신부 미겔 파하레스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 치료를 돕다 감염된 뒤 지맵으로 치료했으나 지난달 12일 숨졌다. 또 이번에 퇴원한 의사 2명과 함께 지맵을 투여 받은 라이베리아 의사 아브라함 보르보르도 지난달 24일 사망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보건부 장관 온예부치 추쿠는 이날 수도 아부자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일본 제약사 후지필름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과 에볼라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논의 중인 ‘아비간’을 수령할 채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추쿠 장관은 “아비간이 언제든지 즉시 제공될 수 있다”며 “캐나다 제약사 테크미라가 개발한 시험단계의 치료제 ‘TKM-에볼라’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볼라 바이러스 ‘위험지역’을 여행한 뒤 고열을 보여 병원에 격리 치료를 받던 스웨덴 남성은 검사결과 감염 징후가 없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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