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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저녁 9시에 '전쟁선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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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저녁 9시에 '전쟁선포'한 이유

입력
2014.09.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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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률 가장 높은 시간대 "이번 사안의 비중 고려한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한 정책연설에서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 대책의 일환으로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미국을 위협하면 어디든 안전한 피란처가 없다는 것을 IS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대(對) 중동전략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한 정책연설에서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 대책의 일환으로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미국을 위협하면 어디든 안전한 피란처가 없다는 것을 IS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대(對) 중동전략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 밤 9시(미 동부시간) 정책연설을 통해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밤 9시’를 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낮 시간대가 아닌 밤 늦은 시간에 기자회견이나 정책연설을 하는 것 자체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는 낯설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정가 소식통들 대부분은 밤 9시는 시청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한 시간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밤 9시는 미국의 직장인들이 귀가해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가장 많이 보는 ‘프라임 타임’이다. 이 때문에 한 해의 국정 방향을 제시하는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역시 밤 9시에 시작된다. 1월28일에 있었던 올해 신년 국정연설 역시 밤 9시에 시작됐다. 물론 밤 9시는 동부 지역에 비해 3시간이 늦은 서부 지역을 고려한 측면도 없지 않다.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주요 정책을 발표할 경우 서부 지역은 시간이 너무 일러 전체적인 시청률이 떨어진다. 미 정가에 밝은 한 소식통은 “밤 9시는 가장 많은 사람이 TV를 시청하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선 주요 정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밝히고 홍보할 수 있는 전략적인 시간대”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IS 격퇴 전략 발표 시점을 밤 9시로 정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과 미 행정부가 그만큼 이번 사안을 비중 있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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