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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꼭! 태극전사 라이벌 매치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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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꼭! 태극전사 라이벌 매치 10선

입력
2014.09.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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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은 금메달 90개를 목표로 한다. 연일 펼쳐질 골드 러시 가운데 아시아 최고의 자존심을 걸고 벌일 태극전사들의 라이벌 매치 10선을 소개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금메달을 다투게 될 한국의 박태환(왼쪽)과 중국 수영스타 쑨양이 17일 인천 문학박태환 수영장에서 같은 수영복을 입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금메달을 다투게 될 한국의 박태환(왼쪽)과 중국 수영스타 쑨양이 17일 인천 문학박태환 수영장에서 같은 수영복을 입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박태환 vs 쑨양(수영 남자 개인전 자유형 400m 결선ㆍ23일 오후 8시16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오른 박태환(25ㆍ인천시청)은 전인미답의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출전 종목은 자유형 100ㆍ200ㆍ400ㆍ1,500m와 단체 종목인 계영 400ㆍ800m, 혼계영 400m 등 총 7개. 박태환은 주종목 200ㆍ400ㆍ1,500m에서 쑨양(24ㆍ중국)과 맞붙는다. 200m는 지난달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낸 박태환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1,500m는 세계기록 보유자 쑨양에게 무게가 쏠린다. 결국 400m를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 vs 덩썬웨(리듬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승ㆍ10월2일 오후 6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손연재(20ㆍ연세대)의 라이벌은 ‘중국의 손연재’라고 불리는 덩썬웨(22ㆍ중국)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손연재(5위)를 누르고 4위에 올랐던 선수다. 그러나 손연재는 지난달 10일 불가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덩썬웨를 꺾고 설욕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딴 손연재는 최근 국제체조연맹 월드컵에서 11개 대회 연속 메달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듬체조 손연재가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훈련 도중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리듬체조 손연재가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훈련 도중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양학선 vs 리세광(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ㆍ25일 오후 7시)

‘도마의 신’ 양학선(22ㆍ한국체대)과 북한 체조영웅 리세광(29)의 남북 대결이다. ‘양학선’과 ‘양학선2’ 기술 보유자 양학선은 2012 런던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명실 공히 세계 최강이다. 리세광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리세광’ 기술로 맞선다. ‘리세광’은 도마를 옆으로 짚어 두 바퀴 돈 뒤 한 바퀴를 비트는 기술. ‘양학선’과 ‘양학선2’, ‘리세광’ 모두 도마 최고 난도인 6.4점 짜리 기술이다. 지난해 10월 벨기에 세계선수권에서 양학선은 ‘양학선2’를 쓰지 않고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반면 리세광은 예선 탈락했다.

정지현 vs 압드발리(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 71kg 결승ㆍ30일 오후 7시)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31ㆍ울산남구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2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 레슬링의 대들보 역할을 했지만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다. 정지현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사이드 무라드 압드발리(25ㆍ이란)다. 압드발리는 4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김현우(26ㆍ삼성생명)를 울린 강자다. 파워와 기술이 뛰어나 까다롭지만 정지현이 스피드와 지구력으로 밀어붙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이용대 vs 세티아완(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ㆍ28일 오후 7시)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26ㆍ삼성전기)는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도하와 광저우에선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가 전부다. 인도네시아의 벽에 막혀 두 차례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대 라이벌은 인도네시아다. 이용대는 4년 전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자신을 꺾었던 헨드라 세티아완(30ㆍ인도네시아)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지난해 10월부터 짝을 이룬 유연성(28ㆍ국군체육부대)과 호흡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1986년(박주봉-김문수), 2002년(이동수-유용성)에 이어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이 기대된다.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인천시 계양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 출전하는 유연성(왼쪽)과 이용대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인천시 계양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 출전하는 유연성(왼쪽)과 이용대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축구 한일전(8강 4경기ㆍ28일)

한국과 일본 모두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나란히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은 올해 모두 21세 이하 멤버로 팀을 구성했다. 아시안게임은 물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대비한 포석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프로 출신 선수를 선발했다. 특히 자메이카 흑인 혼혈 스즈키 무사시(20)가 경계 대상이다. 한국과 일본은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2회 연속 전승 우승 노리는 야구, 복병은 대만(B조 예선 2차전ㆍ24일 오후 6시30분)

야구는 ‘그냥’ 금메달이 목표가 아니다. 광저우 대회(5전승)에 이어 전승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타 최고의 프로 선수들로 정예 멤버를 꾸린 한국은 홈 이점까지 있다. 사실상의 결승전인 대만만 넘으면 금메달로 가는 길은 순탄해 보인다. 대만의 해외파 핵심 선수들도 상당수 빠져 호재다.

서효원 vs 류스원(탁구 여자 단식 결승ㆍ10월4일 낮 12시)

서효원(27ㆍ한국마사회)이 넘어야 할 목표는 역시 만리장성이다. 한국 탁구는 중국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라이벌로 꼽혀 왔지만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이후 도하와 광저우 대회에선 노골드에 그쳤다. 세계랭킹 11위 서효원은 2011년 코리아오픈 때 ‘탁구 얼짱’으로 주목 받기 시작해 기량도 일취월장하면서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은 세계랭킹 1위 류스원(23)을 필두로 딩닝(2위), 리샤오샤(3위) 등 톱랭커들이 포진해 있다.

탁구 서효원. 연합뉴스
탁구 서효원. 연합뉴스

광저우 한풀이 여자 핸드볼 일본 잡는다(핸드볼 여자 결승ㆍ10월1일 오후 6시)

한국 여자 핸드볼의 ‘우생순’ 신화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며 막을 내렸다. 절치부심한 대표팀은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1990 베이징 대회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5연속 금메달 신화를 썼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역시 타도 일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선수들은 신장이 크지 않은 대신 세트플레이와 스피드가 강점이다. 두 팀은 정상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사상 첫 금 노리는 남자 육상 400m 계주(결승ㆍ10월2일 오후 7시45분)

한국 남자 육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400m 계주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국영(안양시청)과 여호수아(인천시청), 오경수(파주시청), 조규원(울산시청)이 멤버들이다. 이들은 지난 7월6일 중국에서 열린 제1회 한중일 친선 육상경기대회에서 38초74에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넘어야 할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 단거리 간판 야마카타 료타가 100m를 10초1~2에 끊는 등 400m 계주에서 38초 초반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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