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규(57) 삼성전자 육상단 고문과 유문종(56) 대한체육회 육상 전임지도자는 육상계 안팎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임 고문은 여자 마라톤 한국 기록 보유자 권은주(2시간26분12초)를 지도했다. 차세대 간판 김성은(25ㆍ삼성전자)도 발굴했다. 여기에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경보팀을 맡아 김현섭(29ㆍ삼성전자)을 키웠다.
유 감독은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도해 ‘2% 부족한 기량’ 발전에 힘을 보탰다. 20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등 그 간의 굵직한 대회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한 번쯤은 유 감독의 손을 거친 셈이다.
이들은 수년간 경부역전마라톤 임원으로 참가해 원활한 대회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임 고문이 대회총무, 유 감독이 심판장이다. 1970년대 초반 선수로서 직접 뛰고 이제는 까마득한 후배들의 레이스를 돕고 있으니 그야말로 경부역전마라톤과의 인연은 남다르다.
임상규 대회총무는 “예전에는 소구간 길이가 20㎞는 됐다. 지금 두 개의 소구간을 합친 코스를 혼자서 뛰었다”며 “벌써 몇 번이나 국토를 종단했는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유문종 심판장은 “올해 대회는 날씨도 참 따뜻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데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며 “수 십 명의 제자들이 뛰고 있어 뿌듯한 마음이 크다. 한국육상이 경부역전마라톤대회를 발판 삼아 더 나은 기록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천안=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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