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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용견 23마리, 美 입양 '상팔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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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용견 23마리, 美 입양 '상팔자' 됐다

입력
2015.01.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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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견으로 주로 이용되는 황구
식용견으로 주로 이용되는 황구

한국에서 식용으로 기르던 개 12마리가 5일 미국 워싱턴으로 옮겨진 후 반려견으로 입양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에 기반한 국제동물협회(HSI)는 동아시아의 음식 문화와 싸우기 위해 23마리의 개를 미국으로 옮기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나머지 11마리는 6일 도착한다. 이 개들은 한국 일산의 한 ‘농장’에서 길러졌다. 농장 주인은 식용견 사육 대신 보상금을 받고 블루베리를 대신 재배하기로 했다고 캠페인 진행자인 켈리 오메라가 밝혔다.

HSI는 중국, 필리핀, 태국 등에서 현지 단체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켈리 오메라는 "다른 나라들은 야생에 방치된 개들을 식용으로 소비하는 반면, 한국은 식용을 위한 개를 키운다는 점에서 드문 경우"라고 지적했다. HSI에 따르면 한국에 최소 수백 개의 ‘농장’에서 공급되는 120만~200만 마리의 개들이 매년 식용으로 소비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던 개들이 미국으로 ‘구조’되는 첫 번째 사건이다. 옮겨진 모든 개들은 수의사에게 건강검진을 받은 뒤 미국 동부 연안에 위치한 5개의 보호소에 보내진다. 이후 동물 구조단체 네트워크에 의해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과 연결될 예정이다.

알렉산드리아의 동물복지연합(AWL)의 상무 이사인 메간 웹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3마리의 개를 도움으로써 우리는 한국에 있는 수 많은 개들을 돕게 될 것"이라며 "이 캠페인을 통해 식용견 거래에 대한 한국 내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세희 인턴기자(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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