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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연설" 野서 더 큰 박수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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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연설" 野서 더 큰 박수 터졌다

입력
2015.04.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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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의 정치 제안에 공감" 찬사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

세월호 유가족 41명 방청

실종자 호명에 눈물 흘리기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당은 ‘명연설’ ‘놀라운 변화’ 등의 표현으로 호평을 보냈다. 방청석에서 연설을 유심히 지켜본 세월호 유가족들도 “(세월호 인양 등) 유 원내대표의 이야기처럼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유 원내대표의 연설을“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명연설”이라고 평했고 박완주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의 놀라운 변화, 유승민 원내대표의 합의의 정치 제안에 공감한다”며 “세월호 인양에 대한 의지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선을 정부에 촉구한 점은 특히 야당으로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연설 직후 회의장 밖에서 유 원내대표를 찾아 덕담을 건넨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연설에 찬사를 보낸다”며 “드디어 보수가 꿈을 꾸기 시작한 것 같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새정치연합 소속인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자료를 내고 “단기 경기 부양책 반대, 창조경제와 4대강 사업이 성장의 해법이 아니라는 인식 등 용기와 소신있는 주장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한 뒤 “유 원내대표의 연설이 개인의 정치적 메시지나 서민 코스프레로 끝나지 않고 새누리당 내에서 또 국회에서 진지한 논의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 본회의장에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이례적으로 큰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은 “야당에서 박수가 더 크게 나온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5ㆍ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한 데 이어 노무현 정부의 양극화 해소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강조한 부분이 특히 야당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가 세월호참사 실종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면서 연설을 시작한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삭발을 한 채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유 원내대표의 연설을 경청하던 세월호 유가족 41명 가운데 일부는 유 원내대표가“실종자 가족들은 피붙이 시신이라도 찾아 유가족이 되는 게 소원이라고 하는데 세상에 이런 슬픈 소원이 어디에 있겠습니까”라고 언급한 대목에서 조용히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연설을 지켜본 전명선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유 원내대표의 연설대로 정부가 여론조사가 아닌 국민을 설득해서 세월호를 조속히 인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가족 41명은 유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나고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신임국무위원 인사가 시작하기 전에 자리를 떠났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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