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저소득장애인 생계자금 대출’ 신설>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정부는 지난 23일 당정협의 등을 거쳐 7월부터 저소득장애인을 위해 최대 1,200만원, 연 3% 이자로 생계자금 대출을 신설키로 했다(취급기관은 미소금융지점 ☎1600-3500).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생활기상정보 문자서비스를 6월부터 시행한다는 뉴스도 있다. 문자메시지는 물론 지역 관리자들이 직접 전달하며, 자외선ㆍ식중독ㆍ불쾌지수 등도 제공한다. 장애인이 만드는 ‘장미뉴스(jangminews.com)’ 어제 내용이다.
▦주간 인터넷 언론 ‘장미뉴스’가 문을 열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했다. ‘장미’는 ‘장애청년들의 미래’를 의미하고, ‘사랑과 완성’이란 장미꽃의 꽃말도 아우른다. 장애대학생 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고 손수 기사를 작성한다. 서울대와 경북대 등 전국 대학 장애급우동아리에서 스스로 5개의 ‘장미기획단’을 만들어 기획과 제작을 도와주고 있다. ‘장애인들이 만드는,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들의 언론’이다.
▦언론의 관심에서 소외됐던 장애인들을 위한 최초의 언론은 한국일보에서 시작했다. 1999년 12월부터 한국일보는 한국언론 사상처음으로 점자신문 함께 사는 세상, 함께 읽는 신문을 격주 월요일자 타블로이드 28면으로 제작했다. 이를 계기로 장애인들을 위해 기존 언론의 뉴스를 읽어주고 보여주는 시설과 시스템이 활성화했다. 세계최초로 생겼던 전화로 책을 읽어주는 ‘종달새도서관(☎02-736-3000)’에서 신문기사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최근 예산부족으로 활동이 미진한 상황이다.
▦장애인을 위한 뉴스는 스스로 기획하고 취재하여 작성하는 것이 최선일 터이다. ‘장미뉴스’는 서울대, 고려대(2명), 이화여대, 아주대, 경희사이버대 6명의 장애인재학생으로 기자단을 구성했다. 그들과 동료 기획단 32명의 친구들이 오늘 정식 발대식을 갖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남일 사무처장)와 교보다솜이지원센터(고병옥 센터장)가 재정 후원자로 나섰다. 우리나라는 등록된 장애인만 250만 명을 넘어섰다. 1,000만 가족을 위한 ‘장미뉴스’가 튼튼하게 뿌리내리길 기원한다.
정병진 논설고문 bj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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