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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엔 국민 6% 고도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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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엔 국민 6% 고도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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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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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면 국내 인구 17명 가운데 1명이 고도비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도비만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가난하면 뚱뚱하고 부유하면 날씬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도 사실로 확인됐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한국인의 비만 및 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고도비만 환자의 비율은 5.9%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도비만이란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정상체중은 체질량지수가 18.5~25미만, 비만체중은 25이상일 때를 가리킨다. 비만의 경우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정상체중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고도비만율은 2002년 2.5%에서 2013년 4.2%으로 꾸준히 높아져 왔는데 공단은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경우 10년 뒤인 2025년에는 17명 중 1명이 고도비만에 속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고도비만율이 높아졌다. 30대 남성의 고도비만율은 2002년 3.0%에서 2013년 7.1%로 2.3배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20대 여성의 고도비만율은 2002년 0.9%에서 2013년 2.5%로 증가폭이 2.8배에 달했다.

소득과 학력이 높고 고용형태가 안정될수록 비만한 사람이 드물고 저소득, 저학력일수록 비만자가 많은‘건강 불평등’현상도 뚜렷했다. 소득 상위 20% 계층의 고도비만율은 3.6%인 반면, 기초생활수급자로 의료급여 혜택을 받는 저소득층의 경우 4.9%에 육박했다. 2002년 0.2%포인트였던 두 계층의 고도비만율 차이는 2013년 1.3%포인트로 증가했다.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아동패널연구팀장은 “저소득층은 과일과 같은 건강식품보다 초콜릿, 사탕 등의 간식을 섭취하는 비율이 높은 등 균형 있는 영향섭취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만이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재정 부담도 크게 늘고 있다. 당뇨병, 고혈압 등 비만 관련 5대 질환 진료비는 2002년 8,000억원에서 2013년 3조7,000억원으로 4.5배 증가했다. 10년 뒤인 2025년에는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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