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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 논란 박근형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내년 3월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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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 논란 박근형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내년 3월 무대 오른다

입력
2015.12.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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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개구리’에서 전직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창작 지원사업에서 탈락했던 연출가 박근형(53)이 이르면 내년 3월 신작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선보인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016 시즌 공동제작 공모’ 심의 결과, 극단 골목길(예술감독 박근형)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포함한 3편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심의 평가단은 총평에서 “상이한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이 서로 논쟁하는 방식으로 스피디하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극적 재미를 시종 놓치지 않으면서도 주제를 힘 있게 끌고 간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남산예술센터는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외에도 극단 신세계의 ‘파란나라’,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아방가르드 신파극’를 공동제작 작품으로 선정했다. 각 작품 당 4,000~5,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주어지고 내년 3월~12월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려진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다음주 중 구체적인 공연날짜와 지원금 규모를 확정하는데, 선정작 중 ‘모든 군인은…’을 가장 먼저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술위가 공연분야 지원사업인 ‘창작산실 2015’를 진행하며 극단 골목길의 ‘모든 군인…’을 지원작으로 선정한 심사결과를 바꿀 것을 종용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예술위의 심사결과 변경 종용 이유는 박근형의 전작 ‘개구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것이었다. 10월엔 국립국악원이 기획공연 금요공감에서 ‘공연장의 특성상 연극은 대사 전달 등에 문제점이 발견된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박근형의 참여를 배제시킨 것으로 드러나 예술인들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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